드라마 '빅이슈'가 드라마 이름에 걸맞은 '빅이슈' 방송사고를 냈다.
21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빅이슈'는 편집이 채 끝나지 않은 촬영분이 전파를 타는 역대급 방송사고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이날 '빅이슈'에서는 편집이 채 끝나지 않은 장면이 계속 등장해 드라마를 시청하던 안방을 당황시켰다. 미완성된 CG부터 제작진의 편집 요구사항까지 담긴 자막까지 고스란히 전파를 탄 것. CG가 마저 끝나지 않아 화면 조각이 그대로 둥둥 떠있는 어색한 화면부터 '81-4 지안, 김포 다 지워주세ㅛㅇ', '창 좀 어둡게' 등 스크립트와 제작진의 편집 수정요구 사항이 그대로 담긴 화면은 시청자들을 아연실색케 했다.
논란이 된 방송사고 장면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특히 일부 화면에서는 화면 조정 장면까지 등장, 방송사고 논란에 더욱 불을 붙였다.
이에 대해 '빅이슈' 측은 "3월 21일 방송된 3월 21일 방송된 '빅이슈'의 방송사고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빅이슈 측은 "이날 방송분의 경우 상황실 및 사고 장면 등에서 다수의 CG컷이 있었으나 CG작업이 완료되지 못한 분량이 수차례 방송됐다"며 "이에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또한 열연과 고생을 아끼지 않은 연기자와 스태프분들께도 고개숙여 사과드린다"고 시청자들과 '빅이슈'에 참여하고 있는 배우들, 스태프들에게도 사과했다.
이어 "향후 방송분에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촬영 및 편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청률이 5%대 미만을 유지하며 별다른 '빅이슈'를 끌지 못했던 드라마 '빅이슈'는 방송사고로 '빅이슈'를 터뜨리며 이름값을 해냈다. 인기보다 방송사고로 먼저 '빅이슈'를 탄생시키며 씁쓸한 뒷맛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빅이슈'는 한 장의 사진으로 나락에 떨어진 전직 사진기자와 그를 파파라치로 끌어들이는 악명 높은 편집장이 펼치는 은밀하고 치열한 파파라치 전쟁기를 그린 드라마다. 한예슬, 주진모 등이 주연을 맡았다. /mari@osen.co.kr
[사진] SBS '빅이슈'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