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시켜는 줄까. 이탈리아의 2018 월드컵 예선 탈락 사령탑 지암피에로 벤투라 감독이 대표팀으로 갈 마음이 없다고 선언했다.
풋볼 이탈리아는 22일(한국시간) "지암피에로 벤투라 전 이탈리아 감독은 다시는 대표팀 감독이 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벤투라 감독은 2016년에 이탈리아의 지휘봉을 잡았으나 아쉬운 경기력으로 비판을 샀다. 특히 지난 2017년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정 플레이오프에서 스웨덴에 밀려 본선 진출에 실패한 것이 결정타였다.
이탈리아가 월드컵 본선 합류에 실패한 것은 지난 1958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꾸준하게 월드컵에 14회 연속으로 진출했던 이탈리아의 탈락은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스웨덴과 플레이오프 직후 벤투라 감독은 "사과하겠다. 이탈리아가 없는 월드컵을 보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하지만 이미 결과는 끝났고 더 이상 변할 것은 없다"고 자신을 옹호했다.
이탈리아 축구 협회는 벤투라 감독이 자진 사퇴를 거부하자 경질시켰다. 후임으로는 로베르트 만시니 감독이 부임해 팀을 이끌고 있다.
한편 키에보 베로나의 지휘봉을 잡았던 벤투라 감독은 4경기 만에 팀을 떠나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는 라디오 인터뷰서 "내 미래에 대해서 절대 안 할 것을 찾는다면 바로 대표팀 감독이다"고 밝혔다.
대표팀 감독 은퇴를 선언한 벤투라 감독은 "나는 훈련장에 소속된 사람이다. 나는 선수 선발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가르치는 사람이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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