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호는 지워졌지만 이승우는 펄펄 날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22일 울산 문수축구장서 열린 볼리비아와 A매치 친선전서 후반 41분 이청용의 헤딩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2019 아시안컵 8강 탈락 이후 첫 경기이자 2020 카타르 월드컵의 문을 여는 경기서 각본 없는 드라마를 써내며 미래를 기대케 했다.
이승우는 선발 명단서 제외됐다. 벤투 감독은 나상호를 먼저 투입, 경기력에 대한 점검을 실시했다.
나상호는 경기 시작부터 교체될 때까지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절묘한 슈팅 기회도 헛발질로 날려 버리고 말았다. 아쉬움이 컸던 상황. 결국 벤투 감독은 나상호를 대신해 이승우를 투입했다. 후반 17분 이승우는 황의조와 함께 그라운드에 나섰다.
이승우는 나상호의 자리에서 플레이를 펼쳤다. 다만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필요한 벤투호 전술에 따라 볼을 잡는 순간은 많지 않았다.
이승우는 상대 문전에서 빠른 돌파를 시도했다. 비록 볼리비아 수비에 막혔지만 이후 연결된 볼을 손흥민이 코너킥으로 만들어 냈다.
이승우는 후반 분 중앙에서 연결된 패스를 이어받아 문전으로 돌파 후 슈팅까지 연결했다. 상대 수비를 개인기로 따돌린 뒤 만들어낸 슈팅이었다.
교체 출전에도 이승우는 나상호에 비해 훨씬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벤투 감독의 테스트에서 일단 나상호는 제 몫을 해내지 못했다.
치열한 테스트의 상황서 이승우는 경쟁자에 비해 한 발 앞선 모습을 보였다. 나상호가 경기에 대한 부담을 떨치지 못하며 이승우의 짧은 시간 출전도 더 부각됐다. / 10bird@osen.co.kr
[사진] 울산=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