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패밀리’가 백일섭-류진-김지영 가족의 웃기고 울리는 ‘격공 유발’ 라이프를 선보이며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지난 22일 방송된 MBN ‘모던 패밀리’ 5회에서는 70대 ‘꽃할배’의 청춘을 그려낸 백일섭의 트로트 가수 도전기와 김지영-남성진 부부의 반전 넘치는 가족사진 촬영 현장, 절로 정신이 혼미해지는 류진-이혜선 부부의 혹한 속 데이트가 흥미진진하게 담기며 90분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백일섭은 연예계의 오랜 절친이자 ‘아우’ 태진아를 만났다. 트로트 가수 데뷔를 당당히 선포한 백일섭이 자신의 ‘멘토’로 태진아의 수업을 받고자 했기 때문. 그러나 가이드 음원을 처음 접한 태진아는 “형님이 하기에는 어렵다고요”라고 난감함을 드러냈다. 의기소침해진 백일섭을 위해 태진아는 즉석에서 편곡을 진행하며 노래를 가르치는 ‘대공사’를 진행했고, 결국 전문가까지 긴급 초빙한 끝에 ‘백일섭 맞춤형’ 곡을 완성했다. 태진아의 얼굴이 굳어질수록 웃음이 반비례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진 가운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니까”라며 도전 의지를 불태우는 백일섭의 모습이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했다.
김지영-남성진 부부는 아들 경목 군, 부모님 김용림-남일우와 본격적인 ‘3대 완전체 촬영’을 진행했다. 사진작가보다 먼저 모니터에 나서며 상태를 꼼꼼히 체크하는 배우 가족의 티격태격 케미스트리가 웃음을 자아냈다. 3대가 정통 궁중복을 입고 촬영에 나선 가운데, 김용림의 깜짝 생일파티가 진행됐다. 무뚝뚝한 아들 남성진이 진심을 담아 준비한 손편지가 ‘폭풍 눈물’을 유발했다. 모든 촬영이 끝나기 전, 남성진은 김용림-남일우에게 ‘영정사진’임을 차마 밝히지 못한 채 독사진 촬영을 권유했다. 부모님의 촬영이 진행될수록 남성진은 붉어진 눈시울을 감추지 못했고, 스튜디오 또한 눈물바다를 이뤘다. 부모님의 마지막에 대해 생각하게 하며, 깊은 울림을 안겼다.
류진-이혜선 부부는 결혼 13년 만 첫 데이트에서 어색함과 다정함이 오가는 부부애를 드러냈다. 연애 시절 데이트 장소에 도착한 류진은 13년 전 추억을 되새기며 ‘기습 스킨십’을 시도했지만, 돌아온 것은 아내의 ‘철벽 블로킹’이었다. 뒤이어 류진의 신상 장비로 커플 촬영에 나선 이들은 혹한의 날씨로 인해 ‘멘붕’에 빠지고, 이내 류진이 문제의 ‘드론’을 야외에서 첫 개시하면서 엉망이 됐다. 마지막으로 류진 부부는 타로 전문가를 만나 류진의 작품복과 부부애에 대해 질문했다. “(이혜선에게) 잔소리가 있다”는 전문가의 말에 기세등등해진 류진은 끝나지 않는 신세 한탄을 늘어놓아 웃음을 안겼다. 험난한 데이트 끝에 서로 볼을 맞대며 기념 촬영을 마친 두 사람의 ‘츤데레 사랑법’이 미소를 유발했다.
웃음과 눈물, 감동의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한 회였다. 이날 방송은 평균 시청률 2.1%(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 최고 시청률 2.9%를 기록했다. /parkjy@osen.co.kr
[사진] '모던 패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