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멤버 키(본명 김기범)가 군 입대하면서 가수 혜리와 형성했던 ‘현실 남매 케미’를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시청자들은 “2년 후 또 보고 싶다”는 반응을 보이며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23일 방송된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에서는 군 입대하는 키가 MC로서 임하는 마지막 모습이 담겼다. 그는 이달 4일 군악대에서 군 복무를 시작했으며, 이날 방송분은 입대 전 녹화 해둔 것.
제작진은 마지막 방송에 임하는 키를 위해 ‘내 말 좀 들어줘’, ‘주목’이라고 적힌 팻말을 선물했다. 이는 막강한 힘을 자랑했다. 천적으로 거듭난 혜리가 설사 방해를 하더라도 키가 이 팻말을 들면 모든 사람들이 그에게 집중해야만 했다. 키는 팻말과 함께 핀조명을 받자 행복해하는 미소를 지었다.
1라운드에서 도전할 곡은 지누션의 ‘A-yo’. 이 노래가 한창 히트치던 시기 나이가 어렸던 키는 “그래도 ‘A-yo'는 안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역시나 그가 결정적인 가사를 맞히면서 홍진영이 올챙이 국수를 먹을 기회를 얻었다.
키는 마지막 방송에서도 에이스 다운 실력을 드러냈다. 빠르게 지나가는 가사를 잘 들었기 때문. 더불어 그는 제작진이 선물한 팻말을 활용해 멤버들의 집중력을 요구했다. 일명 ‘키어로'의 모습을 마지막까지 유감없이 보여준 것.
국어사전 겨루기 1라운드에서 박나래가, 2라운드에서 키가, 3라운드에서 문세윤이, 4라운드에서 신동엽이 각각 정답을 맞히면서 찰옥수수빵을 시식할 기회도 얻었다.
두 번째 음식으로 중앙시장의 인기 메뉴인 생돼지갈비가 나왔다. 고기를 좋아하는 홍진영은 눈에 불을 켜고 가사 맞히기에 임했고, 키의 도움으로 결국 정답을 맞혔다.
키는 다른 사람들이 듣지 못한 부분의 가사를 채웠고, 모두가 정답을 맞힐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지만 모니터에 ‘정답’이라는 두 글자가 떴다. MC 붐은 “상상력으로 맞히는 키가 정말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멤버들은 군 입대하는 키를 위해 샤이니의 ‘링딩동’(Ring Ding Dong)에 맞춰 군무를 완성했다. 혜리는 이 와중에 눈물을 흘리며 입대하는 키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purplish@osen.co.kr
[사진] '놀라운 토요일' 방송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