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사랑을싣고' 측 "일베 이미지 사과, 인터넷 다운으로 벌어진 일..고의성 無"[전문]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03.23 09: 57

  'TV는 사랑을 싣고' 측이 일베 이미지 사용과 관련해 사과했다.
23일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 측은 "지난 22일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대학교 로고에 일베 이미지가 방송됐습니다. 경위를 파악한 결과, 출연자의 출신 대학 로고를 CG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회사 내 아카이브에 보관중인 검증된 이미지 대신,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한 이미지를 사용해 벌어진 일로 확인됐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KBS는 유사한 사고를 막기 위해 '이미지 제작 공유시스템'을 지난해 6월 구축해, 모든 이미지는 내부 검증된 아카이브 것을 사용토록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력사 담당자가 문제의 로고를 외부에서 다운로드했고, 이를 그래픽 업체에 의뢰하면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고 설명했다.

또  'TV는 사랑을 싣고' 측은 "다만 담당자는, 그동안 제작에 임하는 태도로 보나 평소 언행을 볼 때 일베 회원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 없기에, 이는 오로지 관련 시스템을 충분히 숙지시키지 못한 제작진의 잘못입니다. 과거에도 유사한 사고로 질책을 받은 전례가 있음에도 재발했기에 제작진은 더욱 반성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거듭 유의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제작책임자는 징계 등 어떠한 책임도 마땅히 지겠습니다. 다만, 복잡한 제작과정과 촉박한 일정 속에서 고군분투한 제작 관련자들의 그동안 열정과 노력을 볼 때 ‘고의성’은 전혀 없었음을 거듭 확인 드립니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TV는 사랑을 싣고' 측은 "지난해 9월 부활한 'TV는 사랑을 싣고'를 많은 분들이 아껴주고 계시기에, 제작진은 심기일전하여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신뢰와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마무리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1TV '2018 TV는 사랑을 싣고' 편에서는 의사 남재현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남재현은 '서울대 입학, 연세대 졸업'이라는 이력에 대해 설명했다. 서울대 치대에 재학 중, 1982년 학생운동에 참여한 남재현은 재적을 당했다. 이에 다시 두달 반을 공부한 남재현은 연세대 의대에 합격했다.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의 로고가 나왔다. 하지만 서울대학교 로고는 정식이 아닌 일베가 조작해서 만든 것이라 논란이 일었다. 앞서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도 일베가 조작한 이미지를 사용해 논란이 된 바 있다.
다음은 'TV는 사랑을 싣고' 측의 입장 전문
'TV는 사랑을 싣고'에 일베 이미지 사과 드립니다
지난 22일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대학교 로고에 일베 이미지가 방송됐습니다.
경위를 파악한 결과, 출연자의 출신 대학 로고를 CG로 제작하는 과정에서, 회사 내 아카이브에 보관중인 검증된 이미지 대신,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한 이미지를 사용해 벌어진 일로 확인됐습니다.
KBS는 유사한 사고를 막기 위해 '이미지 제작 공유시스템'을 지난해 6월 구축해, 모든 이미지는 내부 검증된 아카이브 것을 사용토록 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협력사 담당자가 문제의 로고를 외부에서 다운로드했고, 이를 그래픽 업체에 의뢰하면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만 담당자는, 그동안 제작에 임하는 태도로 보나 평소 언행을 볼 때 일베 회원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 없기에, 이는 오로지 관련 시스템을 충분히 숙지시키지 못한 제작진의 잘못입니다. 과거에도 유사한 사고로 질책을 받은 전례가 있음에도 재발했기에 제작진은 더욱 반성하고 있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거듭 유의하겠습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제작책임자는 징계 등 어떠한 책임도 마땅히 지겠습니다. 다만, 복잡한 제작과정과 촉박한 일정 속에서 고군분투한 제작 관련자들의 그동안 열정과 노력을 볼 때 ‘고의성’은 전혀 없었음을 거듭 확인 드립니다.
지난해 9월 부활한 'TV는 사랑을 싣고'를 많은 분들이 아껴주고 계시기에, 제작진은 심기일전하여 이번에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고 신뢰와 사랑을 받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2019. 3. 23.   제작진 일동  /misskim321@osen.co.kr
[사진] 사랑을 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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