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해진이 ‘열혈 일꾼’의 열성적인 자세를 보여주며 외국인 순례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22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스페인 하숙’ 2회에서는 유해진, 차승원, 배정남이 스페인에서 하숙집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하는 1일~2일차 모습이 담겼다.
앞서 유해진은 숙박 및 설비 담당을, 차승원은 요리 담당을, 배정남은 주방 보조를 각각 맡아 손님 맞이를 위한 준비를 철저하게 준비했던 바. 한국인 남자 숙박객을 시작으로 미국인 남녀 순례자가 나란히 하숙집을 찾았다.
하룻밤 묵는 데 1인당 5유로라고 설명한 유해진은 체크인의 첫 번째 순서로 순례자 여권에 ‘스페인 하숙’이라는 귀여운 도장을 찍어준 뒤 숙박 명부를 작성했다.
그는 영어를 동원해 손님들을 방까지 안전하게 모셨다. 부엌으로 돌아온 유해진은 “외국인 분들은 밥을 안 먹고 잠만 잔다고 한다. (한국인 남자 손님) 1인분에만 영혼을 쏟아서 준비해 달라”고 차승원에게 부탁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처음에 혼자 출발했더라도 여행길에 우연찮게 만나는 사람들과 친구가 된다. 세계 각지 사람들이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인연을 맺는 것. 스페인 하숙집에서도 모르는 사람들끼리 어느 덧 친구가 돼 유쾌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숙소에 도착한 투숙객들은 스틱과 신발 등 개인 물품 정리, 개인 침낭 준비를 마치고 샤워 후 휴식 시간을 가졌다. 어떤 이들은 옷가지, 신발 등을 빨래를 하기도 했다.
차승원, 배정남과 라면으로 끼니를 떼운 유해진은 직접 만든 식기 건조기를 A/S해줬다. 물 빠짐 기능을 추가해 일명 ‘IKEYO’(이케요)의 브랜드 가치를 상승시킨 것이다. 차승원과 배정남은 “잘 만들었다”면서 유해진의 능력을 극찬했다.
유해진은 이튿날 영업을 준비하며 객실 내 침구를 정돈했다. 또 전날 손님들이 사용한 침구류는 일일이 걷어 세탁기에 돌렸으며 베개 솜은 햇볕에 말렸다. 빨래를 마친 그는 청소기를 끝으로 손님맞이를 완료했다.
유해진의 성실함과 준비성이 돋보인 시간이었다. 작품에 임하기 전 시나리오 및 인물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공부하는 그가 ‘스페인 하숙’에서도 자신의 성격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며 진정성을 살렸다. 방송, 예능을 떠나 그 어떤 일을 하든 완벽하게 해낼 유해진이다./purplish@osen.co.kr
[사진] '스페인 하숙'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