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에 헨리까지 합류, 완전체가 된 네 얼간이가 시청자들을 폭소케 만들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헨리의 투입으로 더욱 버라이어티해진 이시언, 성훈, 기안84의 홍콩 여행 2탄이 공개됐다.
성훈과 기안84는 홍콩에서의 둘째 날 아침부터 조깅을 하고 '이시언에게 물 뿌리기'라는 살 떨리는 벌칙을 건 미로 추격 게임을 펼쳤다. 결과는 성훈의 승리. 굴욕적인 패배로 안절부절 하던 기안84는 성훈의 단호한 감시 아래 이시언의 눈치를 보며 소심하게 물을 뿌리기 시작했다.
물 뿌리는 것을 귀신같이 눈치 채는 이시언과 그 때마다 폭풍 당황한 기안84의 허당 케미스트리는 이날 방송의 특별한 재미 포인트였다. 여기에 이번 여행에 참여하지 못했던 헨리가 깜짝 등장하며 완전체가 된 얼간이는 그 자체로 큰 재미를 선사했다.
개개인의 매력도 빛이 났다. 홍콩에서의 첫날밤 성훈은 숙소 바닥에서 자는 막내 기안84를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보며 자신의 이불을 선뜻 양보했다. 이불을 되돌려주려는 기안84에게 오히려 괜찮다며 얇은 패딩을 덮고 잔 것. 주변 이들을 챙기는 성훈의 따뜻한 마음씨를 엿볼 수 있었던 대목.
다음 날 성훈은 1km도 못 뛰고 헉헉대는 기안84와는 달리 강철 체력을 자랑했고, '이시언에게 물 뿌리기' 벌칙을 수행해야하는 기안84에게 깨알 코치를 해주며 장난기를 과시했다. 또 조식 뷔페 앞에서 잠재웠던 먹성훈 본능을 발휘, 접시에 넘치도록 음식을 담아 흡입해 헨리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등 유쾌한 면모를 발산했다.
헨리의 허당 매력 역시 여전했다. 이시언을 먼저 만났던 헨리는 성훈과 기안84를 놀래켜 주려 했지만, 멀뚱히 바라보기만 하는 그들에 오히려 당황해야 했다. 또 놀이기구 앞에서 급 쭈굴(?)해진 겁쟁이 헨리의 요절복통 놀이기구 도전기는 명불허전 '얼벤져스'다움을 느낄 수 있게 했다.
헨리의 깜짝 등장을 가장 먼저 알게 된 이시언은 다른 멤버들을 속이기 위해 능청스러운 연기를 펼치며 깨알같은 예능감을 발산했다. 다 같이 모인 얼간이 완전체에 신이 난 이시언은 멤버들을 일렬종대 시키며 설레는 발걸음으로 테마파크로 이동, 남다른 대장 매력을 발산했다. 테마파크에 도착한 이시언은 머리띠를 고른 다른 멤버들과는 달리 미키마우스 요술 모자를 선택해 의외의 앙증맞은 면모를 보이기도.
또한 멤버들과 스릴 만점의 놀이기구를 타며 아이같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였을 뿐 아니라 지난 주 숙소에서 미처 만나지 못했던 아이언맨을 실제로 영접(?)해 슈트를 직접 만져보는 것은 물론 기념사진까지 촬영하며 꿈같은 하루를 보냈다.
완전체가 된 '얼벤져스' 활약에 '나 혼자 산다' 1부는 12.7%(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2부는 13.6%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 또한 1부 6.7%(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2부가 8.5%로 이날 방송된 전체 예능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parkjy@osen.co.kr
[사진] '나 혼자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