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김소영, 오상진 부부가 결혼 2년 만에 부모가 된다. 김소영이 오상진과 지난달 영국을 여행하던 중 평소와 달라진 몸 상태를 이상하게 여겨 산부인과를 방문해 이 같은 소식을 들었다. 검진 결과 김소영은 영국의 산부인과 의사로부터 임신 축하 인사를 받았다.
김소영은 23일 오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김소영의 띵그리TV’에 ‘런던에서 생긴 믿을 수 없는 일’이라는 제목으로 한 편의 영상을 게재했다. 이 영상에 영국 여행 중 산부인과에 방문하게 된 과정이 담겨 있다.
해당 영상을 보면 김소영이 남편 오상진과 런던을 여행하면서 식욕부진, 기침, 고열, 오한 등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다. 김소영은 “이렇게 아프고 이상한 느낌은 처음이었다”며 “물론 가끔 분노조절 장애도 겪었다”라고 말했다. 여행 당시 그녀가 유일하게 먹을 수 있는 건 토마토 스프, 매운 음식, 레몬 등이었다고.
오상진이 호텔에서 잠이 들었을 때 김소영은 혼자 임신 테스트기를 해봤지만, 희미해 정확한 결과를 알 순 없었다. 이날 이후에도 몸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이튿날 오상진과 런던의 한 산부인과를 찾았다. 오상진은 의사의 진단 결과 발표에 앞서 “휴 그랜트가 된 것 같다”고 어릴 때 본 영화를 떠올렸다.
김소영은 임신 소식을 접하고 “실감나지 않는다”면서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오상진은 아내를 향해 “축하해 소영아”라고 말했다.
병원을 나온 후 오상진은 다시 한 번 아내에게 “기분이 어떠냐”고 물었고 이에 김소영은 “몰라. 토할 것 같다”고 답했다. 오상진은 “난 행복한데”라는 심경을 전했다. 김소영은 그러나 “토할 것 같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김소영은 부모가 됐다는 설렘에 “잘 삽시다”라고 화답했다. 오상진은 “내가 더 열심히 할게”라고 다짐했다.
오상진은 이날 숙소에서 “속이 울렁거린다. 사람이 부담 되면 토 하잖아. 청심환 좀 먹고 와야겠다”면서 “‘아 내가 훌륭한 아빠가 될 수 있을까?’”라고 걱정하듯 말했다. 김소영도 “울렁거린다”고 얼떨떨한 심경을 전했고 “많이 아프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오상진은 “힘이 없어 보인다”라며 핼쑥해진 아내의 손을 꼭 잡아줬다. 이들은 아기의 태명이 “셜록”이라고 급하게 지어 발표했다.
오상진은 지난 2016년 4월 5일 MBC 아나운서 직속 후배였던 김소영과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방송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미 1년여 전부터 몇몇 아나운서 지인들만 눈치 챘을 정도로 비밀리에 만나 왔다고 한다.
두 사람은 이듬해 2월, 2년여 간의 열애 끝에 결혼한다는 소식 발표했으며 같은 해(2017) 4월 3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결혼한지 2년 만에 예비 부모 대열에 합류하면서 네티즌들의 축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purplish@osen.co.kr
[사진] 김소영 유튜브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