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멤버 키(본명 김기범)의 입대 전 마지막 방송은 ‘놀라운 토요일’이었다. 함께 MC를 맡아온 혜리는 아쉬운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23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에서는 입대를 앞둔 키가 MC로서 임하는 마지막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이달 4일 군악대에서 군 복무를 시작했으며, 이날 방송분은 입대 전 녹화를 해둔 것이다.
제작진은 마지막 방송에 임하는 키를 위해 ‘주목’, ‘내 말 좀 들어줘’라는 팻말을 선물했다. 이는 천적으로 거듭난 혜리가 방해를 하든 말든, 키가 해당 팻말을 들면 무조건 모든 사람들이 집중해야만 하는 강력한 무기였다. 키는 팻말과 함께 핀조명을 받자 행복해하는 미소를 지었다.
이날의 게스트로 트로트 가수 홍진영과 진해성이 출연했다. ‘긍정 여신'인 홍진영은 등장부터 해맑은 기운을 발산했다. 그녀는 청순, 놀람 등 다양한 표정 연기를 선보이며 시작부터 웃음을 안겼다. 진해성은 90년생이었지만 말투부터 중년 가수 같은 느낌을 풍겼다.
홍진영은 “최신곡은 모르고 7080세대들이 좋아하는 곡을 잘 안다”고 털어놨는데 이는 오히려 독이 됐다. 작가 등 제작진이 그 시대 노래만 제외하고 문제를 냈기 때문이었다.
이들이 가장 먼저 도전한 문제는 지누션의 인기곡 ‘A-Y0’. 홍진영이 올챙이 국수를 놓고 받아쓰기에 도전해 성공했다. 진해성이 큰 도움을 안겨준 덕분. 이어 ‘오늘의 한 입 간식’으로 홍천 중앙시장의 명물 찰옥수수빵이 나와 멤버들의 식욕을 다시 한 번 자극했다.
국어사전 겨루기 1라운드에서 박나래가, 2라운드에서 키가, 3라운드에서 문세윤이, 4라운드에서 신동엽이 각각 정답을 맞히면서 찰옥수수빵을 시식할 기회를 얻었다.
두 번째 음식으로 홍천 중앙시장의 인기 메뉴인 생 돼지갈비가 나왔다. 고기를 좋아하는 멤버들은 눈에 불을 켜고 가사 맞히기에 임했고,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결국 최종적으로 정답을 맞혔다.
키가 가사를 맞히는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면서 입대하기 전까지 맹활약했다. 혜리는 티격태격했던 남매 같은 키를 떠나 보내면서 눈물을 흘렸다./ purplish@osen.co.kr
[사진] '놀라운 토요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