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출신 승리가 이번엔 일본인 사업가에 대한 성접대 의혹에 휩싸였다. 뉴스 보도를 통해 승리가 지난 2015년 말 일본인 사업가를 초청해 성접대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알려진 것. 이에 대해서 승리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23일 오후 방송된 SBS ‘8뉴스’는 승리가 음식점 체인을 시작하면서 투자를 받으려고 일본인 사업가를 초청해 각종 접대를 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성접대까지 한 것으로 의심된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이날 승리가 매체 인터뷰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한데 이어 성접대 의혹이 추가로 제기돼 파장이 예상된다.
‘SBS 8 뉴스’ 보도에 따르면 승리는 지난 2015년 성탄절을 앞두고 유리홀딩스 유인석 전 대표 등이 참여한 휴대전화 단체 대화방에서 일본인 사업가 A 회장을 위한 특별한 성탄 파티를 준비하자고 말했다. 단순한 식사 접대 이상이었던 것으로 추측되는 대화들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를 통해 공개된 단체 대화방의 대화 내용을 보면, 승리는 “A 회장님이 오시니 각별히 잘 준비하도록 해라”, “A 회장님에게 받은 것 100배로 돌려 드리자”라고 말하고 있다. 단체 대화방에 있는 유 대표도 ‘클럽에 여자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아는 여자를 다 부르자’라는 말을 했다.
이 대화방에서는 한 달여가 지나 성탄절 전날 A 회장을 포함한 일본인 손님들이 한국을 방문했고, 승리 등이 그들의 접대를 준비하기 위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후 2016년 6월 승리와 유인석 대표가 서울 강남에 문을 연 외식업체의 상표권자는 A 회장이 대표인 일본회사였다.
‘SBS 8뉴스’는 “유인석 대표는 일본인 손님을 맞은 다음날 대화방 참여자에게 ‘선물을 보내겠다’라고 말했고, 이는 성매매 여성을 뜻한다. 직후 대화방 참여자 2명에게 실제로 성매매 여성이 방문했는데, 이 여성들은 일본인들을 접대하고 남은 여성들이라는 대화를 주고받았다”라며, “승리 등이 일본인 손님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보도했다.
‘SBS 8 뉴스’에서 승리의 또 다른 성접대 지시 의혹을 제기한 가운데, 승리 측 변호인은 뉴스를 통해 “A 회장과 관련된 모든 의혹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승리 측에서 또 다시 불거진 성접대 의혹에 대해서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투자자 성접대 지시 의혹으로 시작돼 성매매 알선 의혹까지 불거졌던 바 있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제기된 성접대 의혹으로 사건의 파장이 더욱 커진 것.
특히 승리는 최근 매체 인터뷰에 직접 나서 여러 차례 억울함을 호소하며 성매매 알선과 해외 원정 도박, 마약 투약 의혹 등에 대해 강력하게 부인한 바 있다. 공개된 휴대전화 단체 대화방 메시지에 대해서도 ‘오타’라고 해명했던 바다.
승리는 이날 오전에도 매체 인터뷰를 통해서 성접대나 성매매 알선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부인, “파티 문화를 좋아해서 남녀 섞여 놀러다니는 걸 좋아했다. 생일 파티 때도 지인 누나, 여자 동생들에게 ‘같이 놀러오라’고 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키미라는 싱가포르 여성이고, 함께 놀아줄 여자를 부른 것 뿐이라고 밝혔다.
승리의 해명 인터뷰가 보도된 날 오후 또 다시 성접대 의혹이 제기되면서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된 승리다. 군 입대를 연기하며 성실하게 경찰 조사에 참여, 의혹을 밝히겠다고 한 만큼 경찰 조사가 어떻게 이뤄질지 주목된다.
승리는 지난 1월말부터 불거진 버닝썬 사태 이후 성매매 알선⋅원정 도박⋅마약⋅탈세 의혹 등에 휩싸이며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네 번째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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