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젤예' 김소연과 홍종현이 심상치 않은 첫 만남으로 향후 전개에 대한 기대를 불어넣었다.
23일 첫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극본 조정선, 연출 김종창)에서는 강미리(김소연 분)와 한태주(홍종현 분)의 첫 만남과 재회가 그려졌다.
한태주는 수강생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수영 강사였다. 하지만 그는 대기업인 한성 어패럴에 취직해 수영 강사 일을 그만두게 됐다. 회원들은 직접 준비한 케이크를 선물하며, 한태주의 취직을 축하했다.
강미리는 한성 어패럴의 마케팅전략부 부장이었다. 그는 직원들이 벌벌 떨 정도로 무서운 상사였다. 강미리는 회의 중 발견한 직원의 실수에 분노했다. 그의 서슬 퍼런 다그침에 직원은 눈물을 글썽였다.
이날은 중국 거래처와 계약을 성사시켜야 하는 중요한 날이었다. 강미리는 어렵게 얻은 미팅 자리에 만전을 기했다. 하지만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오리엔테이션 참석 차 회사를 찾은 한태주가 강미리에게 정면으로 부딪힌 것. 한태주는 들고 있는 아메리카노를 강미리의 블라우스에 모두 쏟았다.
강미리는 침착하게 한태주를 비상계단 쪽으로 불렀다. 그리고 그는 옷을 벗기 시작했고, 한태주에게도 상의 탈의를 요구했다. 한태주는 당황했지만 강미리의 기세에 주섬주섬 셔츠를 벗었다.
강미리는 한태주가 벗은 셔츠를 바로 뺏어 입었다. 그리고 한태주에게 자신의 명함을 내밀고 미팅 자리로 향했다. 덕분에 한태주는 재킷으로 최대한 알몸을 가린 채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해야 했다.
강미리는 계약을 성공적으로 성사시켰다. 그리고 집에 돌아온 뒤 한태주와의 첫 만남을 상기했다. 그리고 다음날 한태주는 정식 입사했고 부서를 배치받았다.
한태주가 일하게 될 부서 역시 마케팅전략부였다. 강미리는 신입 사원의 인사가 있다는 말에 사무실에서 나왔고, 한태주와 마주쳤다. 한태주 역시 강미리를 한눈에 알아봤다. 두 사람의 시선이 미묘하게 부딪혔다.
시작부터 악연으로 얽힌 강미리와 한태주가 직장 상사와 신입 사원으로 재회하게 됐다. 메인 러브라인인 두 사람을 둘러싼 전개가 첫 회부터 스피드 있게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했다. 첫 만남부터 범상치 않았던 두 사람이 오피스에서 꽃피울 로맨스에 관심이 모인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KBS 2TV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