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출신 승리가 최근 불거진 ‘버닝썬 게이트’에 대해서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SBS 시사⋅교양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버닝썬 게이트 그 본질을 묻다’ 편이 보도됐다. 성접대 의혹부터 성폭행⋅마약, 그리고 경찰 유착 의혹 등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버닝썬의 실체를 파헤치며 최근 불거진 의혹들을 정리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버닝썬 전 직원과 목격자들의 제보로 경찰 유착에 대하 의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버닝썬 클럽 VIP룸에서 성폭행 의심 장면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현장에 출동하지도 않았다는 목격자의 제보는 충격을 줬다.
또 승리가 실제로 투자금 없이 유리홀딩스를 통해 버닝썬의 ‘거물’로 불리는 ’린사모’로부터 지분 20%를 공짜로 받았다고 밝혔다. 버닝썬은 해외투자자들을 위한 일탈의 장소이며, 성접대 의혹도 제기했다.
승리는 버닝썬 사태를 시작으로 불러진 여러 의혹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 보내온 메시지에는 “이번 일은 범죄로 점화된 범죄라고 생각한다”라는 승리의 입장이 담겨 있었다.
또 승리가 제작진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악용된 것 같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휴대전화 단체 대화방의 내용을 무단으로 유출했고, 그걸 공익제보라고 포장해 여론을 동조시키고 사실 확인도 없이 보도했다는 것.
승리는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 “제가 지금 무슨 말을 할 입장이 아니지만 이번 일은 범죄로 점화된 범죄라고 생각합니다. 개인 휴대폰 정보를 무단으로 유출 이용하였고, 그걸 공익제보라고 포장하여 여론을 동조시키고 무명 변호사가 본인이 권익위에 제보하였다라고 인터뷰하고”라며, “권익위는 제보자를 보호하는 곳인데 제보자가 나와 인터뷰를 하는 모습, 그리고 연예부 기자가 SBS 메인 뉴스에 출연하여 자료의 출처를 정확하게 밝히지도 않고 본인의 출세를 위해 사실 확인없이 보도하고. 저희들은 회사에 소속되어있기 때문에 자유롭게 반론하거나 언론에 대응하거나 아닌 건 아니다 맞는 건 맞다라고 할 수 있는 힘이 없다는 걸 알고 어느 정도 악용되지는 않았나 싶습니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정준영의 휴대전화 내용을 세상에 알린 제보자의 인터뷰도 담았다. 이 제보자는 “일반적인 그냥 남자들이 주고받는 야한 농담의 수준을 넘어서 이건 범죄도 좀 심각한 범죄다 (제보)해야겠다는 마음도 먹었고”라며, “버닝썬 사태가 터지면서 그 내용 안에 경찰하고 유착 관계, 음주 무마, 이런 성매매 이거는 꼭 세상에 알려져야 되는 거라고 생각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한편 승리는 지난 1월 불거진 버닝썬 사태 이후 정준영의 휴대전화 단체 대화방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성접대⋅성매매 알선⋅원정 도박⋅마약 투약 등의 의혹에 휩싸이게 됐다. 승리는 사회적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사과하며 은퇴를 선언했고, 오는 25일 예정됐던 군 입대를 미루고 경찰 조사에 임하고 있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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