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하나뿐인 내편' 최고 시청률 경신할까[Oh!쎈 리뷰]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3.24 09: 56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 ‘하나뿐인 내편’의 인기를 이어 받을까. 첫 방송에서 이미 26.6%(닐슨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했기 때문에 불가능한 일은 아닌 듯하다.
23일 오후 첫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극본 조정선, 연출 김종창) 1회에서는 엄마 박선자(김해숙 분)와 큰 딸 강미선(유선 분)의 전쟁 같은 하루가 그려졌다. 두 사람은 각자 다른 곳으로 출근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애증의 관계가 돼버린 네 모녀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 모든 엄마와 딸에게 위로를 전하려는 기획 의도를 전했다. 최고 시청률 49.4%(닐슨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한 ’하나뿐인 내편’의 후속작이다.

미선은 남편 정진수(이원재 분)를 출근시키랴, 딸 다빈(주예림 분)을 등원시키랴 아침부터 정신이 없었다. 자신도 늦게 않게 출근하려면 옷을 입고 화장을 하는 등 준비하는 게 먼저였지만 아내이자, 엄마로서 가족을 챙겼다.
선자는 딸의 출근을 지원 사격하기 위해 아침부터 첫째 딸의 집으로 향했다. 자전거 같은 스쿠터를 타고 신호까지 위반하며 달렸기에 경찰에게 딱지를 떼는 건 예삿일이었다.
선자가 경찰을 따돌리며 뒤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미선의 출근도 늦어질 수밖에 없었다. ‘지옥철’ 속에서 이리저리 끼여 부딪혔고, 지각할까봐 계단을 정신없이 뛰어 올라가 사무실로 질주했지만, 결국 지각으로 상사와 팀원들의 눈칫밥을 먹어야 했다. 화장실에 몸을 숨긴 채 숨을 고르다 자신 때문에 피해를 입는다는 팀원들의 뒷담화를 듣고 울컥했다. 
미선의 남편은 아내의 진급보다 자신이 먼저였다. 회식 때문에 딸을 데리러 갈 수 없다고 하는가 하면, 아내에게 소시지 볶음을 만들어달라고 채근했다. 야근을 마친 미선은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엄마의 가게에서 딸을 데려오다 “업어 달라”는 딸의 말에 또 한 번 힘이 빠졌다. 
미선의 시어머니 하미옥(박정수 분)의 존재도 스트레스를 받는 요인 중 하나. 그녀는 손녀를 돌보는 사부인을 무시했고, 근처에 사는 시댁으로 와 친구들과의 저녁상을 차려놓고 가라는 등 ‘진상’ 짓을 했다. 나아질 것 같지 않은 주변의 상황들이 선자와 미선의 하루를 힘들게 만들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일과 육아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며 1분 1초를 바쁘게 살아가는 워킹맘들을 위한 드라마였다. ‘하나뿐인 내편’의 인기를 이어 국민 드라마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purplish@osen.co.kr
[사진]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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