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준열 주연의 영화 ‘돈’(감독 박누리,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사나이픽처스・영화사 월광)이 개봉 4일 만에 100만 이상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마블 스튜디오의 올해 첫 영화 ‘캡틴 마블’(감독 애너 보든・라이언 플렉)이 500만 이상의 관객수를 기록했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어제(23일) ’돈’은 48만 742명을 동원해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일 개봉해 이날까지 4일 동안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까지 ‘돈’의 누적 관객수는 112만 284명. 개봉을 앞둔 지난 17일 전국의 일부 극장에서 유료 특별전을 열며 관객몰이에 나선 덕분에 100만 관객을 동원하기까지 시간을 절약할 수 있었다.
이 같은 흥행 속도는 류준열의 전작 '독전'(최종 관객수 520만, 100만 돌파 5일)보다 하루 빠르고, 유지태의 전작 '꾼'(최종 관객수 401만, 100만 돌파 4일)과 조우진의 전작 '국가부도의 날'(최종 관객수 375만, 100만 돌파 4일)과 같은 속도이다.
‘돈’은 대학생 조일현(류준열 분)이 부자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여의도에 입성해 업계 1위 동명증권의 주식 브로커가 됐지만 열 달째 실적 제로인 데다, 빽도 연줄도 없어 고군분투한다. 그러다 선배의 소개로 베일에 싸인 작전 설계자 번호표(유지태 분)를 만나 거절할 수 없는 그의 제안을 받아드린다. 위험하지만 달콤한 유혹에 빠진 일현의 수상함을 감지한 금융감독원의 수석검사 한지철(조우진 분)은 그의 뒤를 그림자처럼 밟는다. '돈'은 돈에 관한 일반 사람들의 욕망과 환상을 담았다는 점에서 재미를 자극한다.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돈’이 주말인 오늘(24일)도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주연을 맡은 배우 류준열은 주인공 조일현의 변화되는 얼굴을 현실감 있게 표현하며 극을 이끌었다.
이달 6일 개봉한 ‘캡틴 마블’은 ‘돈’이 개봉하기 전날인 19일까지 14일 동안 1위를 차지했던 바. 어제(23일)는 17만 8493명이 관람해 일별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으며 누적 관객수는 509만 535명이다. 개봉 3주차 주말에 500만 관객을 돌파한 셈이다. 수입배급사 측에 따르면 오늘 오전까지 누적관객수 514만 2467명을 달성했다.
올 4월 말 개봉하는 ‘어벤져스4: 엔드 게임’(감독 안소니・조 루소)의 전초전으로 나선 ‘캡틴 마블’은 폭발 사고로 기억을 잃은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가 쉴드 요원 닉 퓨리(사무엘 잭슨)를 만나 어벤져스의 마지막 희망이 될 캡틴 마블로 거듭나는 과정을 담았다. 캐럴 댄버스가 어벤져스의 마지막 멤버로 합류하게 됐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박스오피스 모조의 집계에 따르면 ‘캡틴 마블’은 전날까지 8억 3430만 3835 달러(한화로 9461억 54만 8890 원)의 수익을 달성했다. 지금과 같은 인기가 지속된다면 1조 원대 흥행 수익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스틸사진,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