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직무유기"..'조들호2' 고현정, 유전무죄 법 체계에 일침 [Oh!쎈 리뷰]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3.26 07: 50

'동네 변호사 2: 죄와 벌'의 고현정이 부패한 권력자에게 유독 느슨한 사법 체계의 문제점을 향해 일침을 남겼다.
25일 밤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 2: 죄와 벌'(이하 '조들호2') 37, 38회에서는 조들호(박신양 분)와 이자경(고현정 분)의 법정 공방이 펼쳐졌다.
조들호는 무고한 사람들을 폭행, 살인하며 장기를 적출한 대산 복지원과 이를 이용해 돈세탁에 악용한 국일 그룹의 비리를 파헤치려 했다. 이자경은 국일 그룹의 부회장이자 변호인으로서 그룹의 실체를 알면서도 조들호에 맞서 적극적으로 변호했다.

이 가운데 조들호는 이자경과 국일 그룹 세력의 방해 공작을 뚫고 대산 복지원의 실체를 법정에서 낱낱이 공개했다. 그는 윤소미(이민지 분)와 강만수(최승경 분)의 도움으로 죽은 만생교 교주가 남긴 녹취 파일과 대산 복지원 관련 차명 계좌 증거를 입수했다. 
또한 조들호는 대산 복지원에 있는 동산이 실은 피해자들의 시신을 유기한 무덤이었음을 알렸다. 강만수와 윤소미는 긴급 발굴 현장에서 영상 통화를 통해 법정에 유골과 시신 유기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마침내 대산 복지원의 참혹한 실상이 만천하에 드러난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들호는 이자경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려 했다. 그는 이자경에게 자수를 권유하며 스스로 죄를 뉘우치게 만들려 했다. 
하지만 이자경은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는 "죄 지은자 벌을 받아야 마땅하고 그 벌이 공적인 체계 안에서 당연히 엄밀히 이뤄진다는 믿음이 없을 땐 어떻게 하냐"며 조들호가 이루려는 사법정의를 비웃었다. 
특히 그는 "국일 그룹 국현일(변희봉 분) 회장은 어땠나. 국가가 벌을 줬나. 모두 다 너무나 잘 살았다"며 "이건 국가 법 체계의 직무유기다. 그것부터 벌하고, 그리고 저를 벌주셔야 한다"고 반박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KBS 2TV '조들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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