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가 JYP엔터테인먼트와 9년 만에 아름답게 이별한다.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26일 "오는 3월 31일을 끝으로, 아티스트 수지와의 전속 계약이 만료된다"고 밝혔다.
수지는 지난 2010년 JYP 걸그룹 미쓰에이(miss A)로 데뷔, 9년간 JYP 소속 가수 겸 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2017년 JYP와 전속 계약이 만료된 수지는 "더 다양하고 의미있는 활동을 함께 하고 싶다"며 JYP와 재계약에 합의했다. 소속사 이적, 1인 기획사 설립 등 다양한 '설'에 휩싸였던 수지는 JYP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서로를 향한 신뢰와 의리를 확인했다.
이후 수지는 JYP의 수장 박진영이 진행을 맡은 '파티피플'에 출연해 JYP와의 재계약 이유를 직접 밝히기도. 수지는 "두 가지 생각이 있었다. 지금까지 함께 해온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 새로운 곳에서 도전을 하는 것을 고민했다"며 "JYP가 지금까지 나를 키워준 회사라 재계약을 했다. 훗날에 옮기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훗날'은 2019년 찾아왔다. 수지는 지난 몇 달 간 JYP와 또 한 번의 재계약을 두고 회사와 깊은 대화의 시간을 수차례 가졌고, 결국 오랜 논의 끝에 각자의 길을 선택하기로 확정했다. 재계약은 불발됐지만, JYP와 수지는 서로의 아름다운 미래를 응원하고 있다.
JYP 측은 26일 "수지와 지난 몇 달 동안 심도 있는 논의의 시간을 가졌고, 양측이 합의하에 재계약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며 "수지는 데뷔 후 JYP에서 그 누구보다도 열정적인 모습으로 최선을 다해 활동했다. 지난 2017년에는 상호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본사와 한 차례 재계약을 체결하는 등 남다른 인연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2010년부터 지금까지, 9년이란 긴 시간 동안 동고동락하며 JYP에 함께 성장하는 기쁨을 선사해준 수지에게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전한다. 또한 JYP와 수지가 함께 이뤄낸 모든 성과와 도전에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준 팬분들께도 고마움을 표한다"며 "공식적인 인연은 끝이 났지만 JYP는 앞으로 수지가 걸어갈 길을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JYP와 다른 길을 걸어갈 수지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도 드러냈다.
JYP를 떠난 수지는 공유, 전도연 등이 소속된 매니지먼트숲(이하 숲)과 전속계약을 두고 논의 중이다. 숲 측 관계자는 26일 OSEN에 "수지와의 전속계약을 두고 세부사항을 조율 중"이라고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앞서 JYP 소속에서 숲으로 이적했던 최우식에 이어 수지 역시 숲과의 전속계약을 검토 중인 것. 과연 수지가 공유, 전도연 등 '국민 배우'들과 한솥밥을 먹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수지는 연기 활동을 이어간다. 최근 수지는 이승기와 함께 드라마 '배가본드'를 촬영하고 있다. 스크린 열일 행보도 계속된다. 하정우와 함께 영화 '백두산'의 출연도 확정했다. /mar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