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스티븐 연(연상엽)이 이번에는 오프 리쉬(off leash) 논란에 휩싸였다. 오프 리쉬는 목줄을 하지 않은 개를 말한다.
한국시간으로 26일 오전 한 SNS 이용자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스티븐 연 부부와 당일(25일) 오후 미국의 한 공원에서 벌어진 일화를 폭로하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렸다.
그의 증언에 따르면 스티븐 연 부부가 반려견의 목줄을 채우지 않은 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그리피스 공원에서 강아지를 산책시키다가 같은 시간대 산책을 나온 자신과 마주쳐 불편한 상황을 겪었다.
그는 SNS를 통해 “오늘 오후에 루카이(자신의 반려견)를 데리고 공원 놀러 갔는데 도착한지 1분도 안되서 갑자기 오프리쉬 강아지(스티븐 연의 반려견)가 루카이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 왔다. 너무 당황해서 주인을 찾으며 ‘강아지 좀 잡으세요’라고 소리 질렀는데 저 멀리서 견주로 추정되는 분이 조깅하는 스피드로 다가와 아이를 잡고 기분 나쁘다는 억양으로 ‘미안하다’고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는 “저희 부부가 ‘이 공원은 오프 리쉬 공원이 아니다. 리드 줄은 필수’라고 했더니 그 분 와이프가 ‘나 이 공원 많이 놀러온다. 그러니 내 개 키우는 방법에 왈가왈부 하지 말아라’라고 소리 지르더군요. 무례한 발언에 어이가 없어서 전 ‘달려오는 오프 리쉬들을 모든 개들과 사람들이 반가워 할거라 생각하지 말아 달라. 특히 공격 당한 경험이 있는 아이들이나 유기견들은 두려움이 많아 더 무서워하니 조심 좀 해달라’ 했더니 ‘내가 알 바 아니다’라고 했다”고 당시의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네티즌의 입장에서 서술됐기에 스티븐 연의 아내가 했다는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는 없다.
그러면서 그는 “어이가 없어서 더 반론하려는 와중에 그 분 남편(스티븐 연)이 갑자기 ‘우리 와이프가 임신 중이니 그냥 갈 길 가세요’라고 했다”며 “감정이 격해지는거 같아 저희는 바로 공원 관리인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그 부부는 저희 남편이 전화 거는 걸 보고 그제야 반려견에게 리드 줄을 채웠다”고 적었다.
네티즌의 주장에 대해 스티븐 연이 어떠한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해 5월 스티븐 연은 제71회 칸 국제영화제에 참석하기 전 욱일기 논란에 휩싸여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한 바 있다.
당시 영화 ‘메이햄’의 연출을 맡은 조 린치 감독이 자신의 SNS에 ‘욱일기 셔츠를 입은 소년’이란 사진을 올렸고 스티븐 연이 ‘좋아요’를 누른 게 발단이었다. 욱 일기는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전범기인데 한국 출신인 그가 좋아요라는 반응을 보여 일부 네티즌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이에 스티븐 연은 한국어와 영어로 사과문을 올렸었다.
한편 스티븐 연은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2018)에 출연했으며 한국 영화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예비후보에 올라 전미비평가협회(NSFC)가 주는 최우수 조연상을 수상했다. ‘버닝'은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작 ‘헛간을 태우다’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 스티븐 연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 분)와 그의 어릴 적 친구 해미(전종서 분) 사이에 끼어든 정체불명의 부잣집 남성 벤 역할을 맡았다.
'버닝'은 7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호평 받았지만 아쉽게도 수상에는 실패했다./ purpli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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