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던 거포 1루수' 조셉, 2경기 연속 대포로 해결사 [오!쎈人]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3.26 23: 31

 LG가 그토록 찾던 ‘1루수 거포’가 대박을 터뜨릴 조짐이다. LG의 외국인 타자 토미 조셉이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조셉은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1회 2사 1루에서 첫 타석에는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1-2로 뒤진 3회 1사 1,2루에서 SK 선발 다익손 상대로 두 번째 타석.  
조셉은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한가운데 높은 컷패스트볼(139km)을 끌어당겨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24일 KIA전 터너 상대로 투런 홈런에 이은 2경기 연속 홈런이다. 8회 무사 1루에서 볼넷으로 출루해, 후속 타자의 희생플라이로 귀중한 추가 득점도 올렸다. 이날 3타수 1안타였지만, 결정적인 역전 결승 3점 홈런으로 해결사가 됐다. 

LG는 최근 몇 년 동안 외국인 타자를 3루수로 뽑았다. 그러나 올해는 ‘거포’를 얻기 위해 1루수로 눈을 돌렸다. 장타력을 지닌 1루수로 조셉을 영입했다. 조셉은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에서 뛰며 2016~17년 2년 연속 20홈런을 치기도 했다. 실력은 검증됐고, KBO리그 적응이 관건이다. 
조셉은 개막전에서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침묵했으나, 2경기 연속 대포를 가동하며 LG가 바라는 거포 4번타자의 몫을 해내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3루수 공백을 감안하고서도 1루수를 영입했다. 조셉이 시즌 초반부터 빠르게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조셉은 경기 후 "홈런을 쳐서 기쁘고 좋다. 홈런도 기쁘지만, 팀 승리에 보탬이 돼 더욱 기뻤다. 홈런을 노리고 친 것은 아니었다. 계속해서 볼에 타이밍을 확인하고자 했고, 칠 수 있도록 집중한 것이 결과가 좋았다"며 "초반 경기를 지고 있었지만, 선발 임찬규와 우리 팀 수비 팀웍이 좋았다. 리드 당하고 있었지만, 동료들과 잘 헤쳐 나갈수 있었고, 그것이 좋은 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