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청 멤버들이 히트곡들을 함께 부르며 '8090' 추억의 음악 여행을 떠났다. 무엇보다 최재훈과 김부용이 친한 동료가수들을 잃은 슬픔에 20년 동안 만나지 못했던 사연을 전했다.
26일 방송된 SBS 화요 예능 '불타는 청춘'에서 충남 홍성 편이 그려졌다.
이날 홍석천과 김부용이 태국 음식과 한식으로 요리 대결을 펼쳤다. 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시식하기로 했다. 예상대로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한식을 먹곤 엄지를 들었다. 평가단들은 진지하게 음미, 이어 "두 음식 다 맛있었다"며 알 수 없는 평가를 전했다.
제작진이 투표 수를 거뒀다. 그 사이, 김부용은 볶음밥까지 준비해 군침을 돋게 했다. 이에 질세라, 홍석천도 태국 볶음국수를 준비, 불쇼까지 더해 현지 태국을 느끼게 했다.
멤버들은 두 사람을 향해 "요식업계 맛술사"라며 감탄, 구본승은 "이번 승부 박빙일 것"이라 추측했다. 누가 이겼을 지, 모두 추측하기 시작하자, 김부용은 "승패 중요하지 않다"며 말했다. 김부용과 홍석천은 "자신없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드디어 개표의 시간, 급 긴장감이 감돌았다. 요리 승부의 향발을 가를 첫번째 표는 홍석천팀이었다. 이어 계속해서 홍석천 이름이 연속으로 나오자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김부용은 침울해진 듯 "소주한 잔 마셔야겠다"며 긴장했다.
모두 역전을 기대했으나, 계속해서 홍석천 이름만 나왔다. 김부용은 "엎어 엎어"라며 민망, 홍석천은 계속 몰표만 받았다. 이때, 김부용 이름이 불렸으나, 다시 홍석천 이름이 나오면서 홍석천의 승리가 확정됐다. 무효표를 제외한 13대 1로 최종 스코어는 홍석천 승리로 돌아갔다.
최민용이 커다란 가방에서 개인 장비들을 세팅, 휴대용 LP 턴테이블을 꺼냈다. 앨범 가방 속엔 레전드 가수들인 멤버들의 LP가 가득했다. 첫 개시로 김혜림의 1집인 'DDD'를 틀었다. LP만의 사운드 맛에 모두 빠져들었다.
특히 최민용이 가져온 LP가 거의 한정판 수준의 앨범들이라 모두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노래에 맞춰 커버댄스까지 추며 분위기에 취했다.
최민용은 '불밤지기'로 변신, 구본승 첫무대를 물었다. '가요톱텐'이라는 구본승의 1집노래, '너 하나만을 위해'가 흘러나왔고, 구본승은 1994년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출까말까 춤'을 25년만에 추면서 뜨거운 환호를 일으켰다. 멤버들은 "실제로 볼 줄 몰랐다"며 오리지널 쫑쫑쫑 춤에 환호했다.
무엇보다 O15B 부터 김완선, 신효범까지 예전 노래들을 따라 부르며 '음악살롱'이 이어졌다. 옛된 과거의 멤버들 모습까지 이어져 눈길을 끌었으며, 옛 감성에 젖은 모습이 시청자들까지 흠뻑 젖어들게 했다.
한편, 방송말미 김부용과 최재훈은 故서지원과 이원진, 최진영을 언급, 20년 전 아픔 때문에 만나지 못했던 사연을 전하며 서로를 위로했다. 특히 故서지원을 향해 김부용은 "그 날, 몇시간 전까지도 같이 있었다, 가장 가까이서 아픔을 몰라줬던 죄책감이 있다"면서 "나도 그 쪽으로 갈 것 같았다, 아직도 마음이 아파, 여전히 내 옆에 있을 것 같은데"라며 눈시울을 붉혀 지켜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