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이 후각을 완전히 잃었음에도 무한한 노력으로 한계를 극복한 '홍토벤' 위엄을 보였다.
26일 방송된 SBS 화요 예능 '불타는 청춘'에서 충남 홍성 편이 그려졌다.
이날 홍석천과 김부용이 태국 음식과 한식으로 요리 대결을 펼쳤다. 마을 어르신들이 직접 시식하기로 했다. 예상대로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한식을 먹곤 엄지를 들었다. 평가단들은 진지하게 음미, 이어 "두 음식 다 맛있었다"며 알 수 없는 평가를 전했다.
제작진이 투표 수를 거뒀다. 그 사이, 김부용은 볶음밥까지 준비해 군침을 돋게 했다. 이에 질세라, 홍석천도 태국 볶음국수를 준비, 불쇼까지 더해 현지 태국을 느끼게 했다. 이어 직접 들고온 삼겹살과 솥뚜껑 스테이크까지 더해졌다. 국경을 초월한 뷔페 만찬에 멤버들은 시식하기 바빴다. 모두 "오늘 대박"이라며 입을 모았다. 두 셰프 덕에 행복한 저녁을 보냈다.
멤버들은 두 사람을 향해 "요식업계 맛술사"라며 감탄, 구본승은 "이번 승부 박빙일 것"이라 추측했다.
누가 이겼을 지, 모두 추측하기 시작하자, 김부용은 "승패 중요하지 않다"며 말했다. 김부용과 홍석천은 "자신없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드디어 개표의 시간, 급 긴장감이 감돌았다. 요리 승부의 향발을 가를 첫번째 표는 홍석천팀이었다. 이어 계속해서 홍석천 이름이 연속으로 나오자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김부용은 침울해진 듯 "소주한 잔 마셔야겠다"며 긴장했다. 모두 역전을 기대했으나, 계속해서 홍석천 이름만 나왔다. 김부용은 "엎어 엎어"라며 민망, 홍석천은 계속 몰표만 받았다. 이때, 김부용 이름이 불렸으나, 다시 홍석천 이름이 나오면서 홍석천의 승리가 확정됐다. 무효표를 제외한 13대 1로 최종 스코어는 홍석천 승리로 돌아갔다.
역대급 꿀맛이었던 저녁식사가 끝나고 잠시 소화시킬 겸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모두 "너무 심하게 져서 부용이에게 미안했다"고 하자, 김부용은 충격이 가시지 않는 듯 말수가 적어졌다. 모두 떼창으로 흥을 올릴 때도 침묵을 일관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때, 홍석천이 들어왔다. 태국을 언제 가봤는지 질문, 95년에 갔다는 홍석천은 처음 '코팡안'이란 곳을 가봤다. 코사무이에서 떨어진 섬이었다. 홍석천은 "태국 길거리 음식을 처음 봤다, 똠양탈레를 처음 먹고 너무 맛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어릴 때 축농증 수술로 후각을 잃었다, 거의 5프로 남았다"고 고백하면서
"향이 강하다 싶으면 강도 조절 노하우 생겨, 내가 냄새를 맡을 정도면 센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옛 기억을 소환해서 냄새를 유추하며, 무한한 노력으로 한계를 극복했다고 했다.
이에 멤버들은 "그 상태로 요리를 하다니 대단해, 근데 요리 그렇게 잘하냐"면서 "완전 홍토벤"이라 인정,
후각 대신 미각으로 이용해 불타는 요리혼으로 한계를 극복한 그에게 감탄했다. /ssu0818@osen.co.kr
[사진]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