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는 청춘’이 8090 추억의 음악 여행으로 당시 가수들을 실시간 검색 순위에 올리며 화제를 모았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6일 방송된 ‘불타는 청춘’은 8.0%(수도권 가구시청률 2부 기준), 분당 최고 시청률 9.2%, 2049 타깃 시청률 3.4%로 화요 예능 1위를 굳건히 지켰다. 같은 시간대 방송한 MBC ‘더뱅크프롤로그’는 1.7%, K2 ‘입맞춤’은 2.0%, tvN ‘상암타임즈’는 1.3%, JTBC ‘랜선라이프’는 1.3%에 머물렀다.
이날은 홍석천과 김부용의 태국식 vs 한식 요리대결에서 김부용이 13대 1로 완패를 했다. 거북이마을 주민들로 이루어진 심사위원들은 홍석천 요리에 한결같이 ‘맛있다’며 표를 던졌고, 김부용 요리는 대체로 ‘짜다’는 평을 남겨 부용을 넉다운시켰다. 이어 여행에서 처음 만난 태국 요리에 반해 요식업에 들어섰다는 홍석천은 학창시절 축농증 수술로 후각을 잃게 된 사연을 충격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석천은 겨우 5% 남은 후각에 의존하다보니 “향이 강하다 싶으면 보통 수준으로 자가 조절하는 노하우가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이에 최성국은 “그 상태로 요리를 하다니 대단하다” “베토벤이네”라며 한계를 극복한 그의 노력에 감탄했다.
LP 수집가인 최민용은 휴대용 턴테이블과 ‘불청’ 레전드 가수들의 LP판을 준비해대청마루에서 ‘별이 불타는 밤에’ 추억의 음악실을 열었다. 김혜림은 히트곡 ‘D.D.D’가 나오자 ‘가수는 노래 제목 따라 간다’며, 정형외과에서 자신 이름 옆에 D.D.D라고 적는 것을 보고 자신의 히트곡을 띄워주는 줄 알았다가 D.D.D.가 ‘퇴행성 디스크 질환’ 의학전문용어 약자라는 사실을 알고 창피했었다는 사연을 고백해 큰 웃음을 안겼다.
이날 9.2%까지 시선을 집중시키며 최고의 1분을 장식한 주인공은 ‘구본승’이었다. 그의 히트곡 ‘너 하나만을 위해’가 흘러나오자 홍석천은 본승의 ‘출까말까 춤’을 완벽하게 재현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청춘들은 원조 가수의 춤을 소환했고, 본승은 부끄러워하다가 그 시절의 춤을 멋지게 선보여 가슴을 설레게 했다.
이어서 본승은 ‘너 하나만을 위해’를 부르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녹음실에서 우연히 들은 데모 테이프를 듣고 반한 본승은 그 곡의 작곡가 듀스의 ‘이현도’를 찾아가 바로 요청했다고 한다. 그런데 알고보니 데모 테이프에 가이드를 한 사람이 당시 ‘임재욱’이었다며, 오랜 시간에 얽힌 두 사람의 ‘인연’을 공개해 시선을 모았다.
한편, ‘몰래 온 손님’으로 뒤늦게 합류한 최재훈과 김부용에 얽힌 20년 전 못다한 이야기도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활동 당시 매일 만나던 절친 사이였으나 함께 친하게 지내던 동료 가수 故 이원진, 서지원, 최진영 등이 먼저 하늘로 떠나자 마주하기 싫은 상처로 서로 만나기를 피했던 것. 특히 김부용은 "저는 지원이 보내고 무서웠었다. 지원이도 같이 있던 형들도 다 그렇게 되니까. 저도 그쪽으로 갈 거 같은 느낌이었다"라고 속내를 털어놓아 최재훈을 놀라게 했다. 이어 "그때 심장이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심장에는 문제가 없다더라.그런데 그때는 몰랐다. 그게 공황장애였다"라며 힘들었던 시간들을 고백했다.
부용은 “그 친구 마지막 앨범 녹음할 때 녹음실에 갔었다. 내 눈물 모아. 그 노래가 아직도 생각이 많이 난다"라며 불청 콘서트의 스페셜 스테이지를 위해 최재훈과 함께 ‘서지원’의 추모곡을 준비하는 모습을 예고해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불타는 청춘’은 매주 화요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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