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석’이 쫄깃한 스릴러와 간질간질한 로맨스를 오가는 단짠 수사극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극본 양진아/ 연출 김병수, 이하 그녀석)에서는 이안(박진영 분)이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이용해 캐리어 살인 사건의 진범과 그 배후의 존재를 파헤치며 또 한 번 역대급 소름 전개를 경신했다.
먼저 2005년 고등학생 강성모(조병규 분)의 이야기로 포문을 열며 안방극장을 단숨에 몰입시켰다. 그는 두려움에 떠는 엄마 강은주(전미선 분)를 향해 “그 사람이 왔어”라며 위험을 감지, 의문의 검은 남자가 이들의 집을 찾았을 때는 두 모자 모두 떠난 듯 쓸쓸한 공기만이 남겨져 있어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시작부터 쫀쫀한 긴장감으로 시청자들을 휘감은 ‘그녀석’은 이어 이안의 어설픈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윤재인(신예은 분)의 특별 트레이닝이 펼쳐지면서 티격태격 케미를 뽐냈다. 자신의 마음을 돌직구로 표현하는 직진 이안과 이에 몰래 웃음 짓는 츤데레 윤재인의 풋풋한 로맨스가 꽃봉오리를 틔우며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간질였다.
그런 가운데 의문의 검은 남자는 강성모(김권 분)의 집에 침입해 어린 시절 그의 사진을 보고는 “찾았다”며 읊조려 섬뜩함을 자아냈다. 특히 그와 동시에 2016년 한민요양병원 요양보호사 강희숙의 행세를 한 가짜 ‘강희숙’의 몽타주가 완성되면서 다른 사람의 삶을 빼앗아 살아온 그녀의 정체에 더욱 궁금증이 모아졌다.
또한 이안은 윤재인, 은지수(김다솜 분)와 함께 부검실로 향해 진짜 강희숙의 시체를 사이코메트리하며 새로운 충격적 진실을 마주했다. 바로 2016년 한민요양병원 사건의 최초 목격자이자 강도 살해당한 김갑용(최덕문 분)이 진짜 강희숙과 다른 캐리어 속 여인을 살해한 진범으로 드러났을 뿐만 아니라 “그분이 뒤탈이 없길 원하셔서”라는 그의 말 속에서 이를 사주한 배후가 있음이 밝혀진 것.
과연 가짜 ‘강희숙’과 검은 남자의 정체는 누구이며 김갑용 죽음에 얽힌 진실은 무엇일지 무수한 물음표를 던져 다음 회를 더욱 기다려지게 만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도소에 수감된 윤태하(정석용 분)는 면회를 온 딸 윤재인에게 자신이 2005년 영성아파트 사람들을 모두 자신이 죽였다며 차갑게 돌아섰고 이후 자살시도를 감행했다. 이안과 윤재인이 그 날의 전말을 밝혀낼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은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전국 기준 평균 2.8% 최고 3.3%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tvN 타깃인 남녀2049 시청률에서도 평균 1.7%, 최고 2.2%로 자체 최고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 nahee@osen.co.kr
[사진] ‘그녀석’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