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번째 경찰 조사를 받은 승리가 자신을 둘러싼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승리는 26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비공개 조사를 받았다. 승리가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승리는 이날 약 3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앞서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정준영과 관련한 보강수사 차원에서 진행됐다. 경찰은 승리 역시 정준영이 몰래 찍은 성관계 동영상을 공유, 유포한 모바일 단체 대화방에 함께 있었던 만큼, 정준영의 혐의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승리는 현재 클럽 버닝썬과 관련된 각종 의혹을 받고 있다. 일본, 인도네시아 등에서 해외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과 함께 해외 투자자를 위해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또한 경찰유착, 탈세, 해외 상습도박, 코카인 등 마약 투약 등의 혐의로도 수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다.
최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클럽 버닝썬에 2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해외 투자자 린사모에 대한 의혹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클럽 버닝썬은 물론, 유리홀딩스에도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대만의 거물' 린사모는 전 세계적인 폭력 조직 삼합회의 돈을 버닝썬에 투자해 자금 세탁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커졌다.
이에 승리 측 변호사는 26일 방송된 '한밤'을 통해 "승리는 얼굴마담일 뿐이다. 자신도 성공한 사업가라고 해야 하다 보니 방송에서 오버했다"며 "현재 승리가 너무 힘들어 하면서 집에만 있다. 버닝썬에서 일어난 사건사고에 대해서도 단 한 번도 보고받은 적이 없다. 이문호 공동대표가 마약을 한다는 소문을 듣고 수차례 물었지만 전혀 안한다고 했다. 손님이 어떻게 노는지 본적이 없고, 운영진이 무슨 짓을 하는지 알 도리가 없었다"고 승리가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의혹과 깊이 연관돼 있다는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했다.
모바일 단체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윤총경과의 유착 관계에 대해서도 부인했다. 승리 측 변호사는 "식사밖에 안 했다. 2년간 4번 만났다. 금품이 오간 것도 없고, 윤총경이 식사를 사줬다"고 말했다.
승리는 역시 최근 불거진 논란에 대한 심경을 직접 밝힌 바 있다. 클럽 버닝썬과 관련, 마약 유통, 폭행, 성범죄 및 경찰과의 유착, 탈세 혐의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승리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을 강력하게 부인하며 "지금은 진실을 얘기해도 아무도 믿지 않는 상황"이라고 속내를 고백했다. 해외 원정 도박, 성매매 알선 의혹까지 받고 있는 승리는 "해외 원정 도박과 성매매 알선은 없었다. 당시 내가 돈을 땄다고 하거나 돈 사진을 보낸 건 다 허풍, 거짓"이라며 "자랑질 하려고 있지도 않은 사실을 얘기했다"고 자신의 거짓말로 잘못된 의혹이 대두됐다고 해명했다.
승리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조만간 승리를 다시 불러 린사모와의 돈거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음주운전을 무마하기 위해 경찰에게 뇌물을 제공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도 경찰 조사가 예정돼 있다. /mari@osen.co.kr
[사진] OSEN DB, '한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