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로 유치장에 수감돼 조사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이 유치장에서 만화책을 보며 지내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채널A ‘뉴스A’는 정준영이 유치장에서 만화책 등을 읽고 있다며 경찰은 이번 주 안으로 정준영 조사를 마치고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정준영은 오는 29일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될 예정이다.
정준영은 2015년 말부터 동료 연예인 성관계 불법 영상을 촬영하고 최종훈과 지인 등이 포함된 단톡방 및 개인 대화창에서 이를 유포한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정준영에게 피해를 입은 여성만 현재까지 10명 이상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준영은 두 차례나 비슷한 이유로 경찰 조사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무혐의 처분이 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 유착 의혹까지 불거졌다.
그 뒤 정준영은 지난 21일 구속됐다. 구속 전 정준영은 취재진 앞에서 사과문을 꺼내서는 “저로 인해 고통을 받으시는 피해자 여성분들, 사실과 다르게 아무런 근거 없이 구설에 오르며 2차 피해를 입으신 여성분들, 지금까지 저에게 관심과 애정을 보여 주신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죄 드립니다”고 사죄했다.
이후 정준영은 포승줄에 묶여 유치장에 갔고 이날 밤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피의자가 제출한 핵심 물적 증거의 상태 및 그 내역 등 범행 후 정황, 현재까지 수사 경과 등에 비춰보면,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고 범행의 특성과 피해자 측 법익 침해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정준영의 구속을 결정했다.
정준영은 거듭 “죄송하다”며 사과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휴대전화를 초기화 시키며 증거를 인멸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그의 사과나 반성에 진정성이 없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지난 26일에는 2011년 코미디TV ‘얼짱시대’ 시즌5에 1년간 정준영과 함께 출연했던 강민혁이 “그 형 이미지는 솔직하게, 여자와의 잠자리에 미친 사람 같았다. 굉장히 문란하고 잠자리에 미친, 병적으로 많이 심각했던 것 같다”고 정준영의 사생활을 폭로해 정준영을 향한 비난이 더욱 거세진 상황.
그런 가운데 정준영이 유치장에서 만화책을 보며 지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 일부 누리꾼들은 “반성하는 태도가 아니다"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는 반면에 일부 누리꾼들은 유치장에서 특별히 할 일이 없지 않냐며 전혀 신경쓸 가치도 없는 소식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정준영은 이번 사태로 소속사와 계약 해지가 됐고 방송가에서도 퇴출됐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 채널A ‘뉴스A’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