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종민이 무거운 마음을 드러냈다. 현재 그가 오랜 기간 동안 고정 출연해오던 KBS 2TV 간판 예능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이하 1박2일)가 존폐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출연진 중 정준영이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 논란에 휩싸이면서 시작된 위기. 3년 전에도 비슷한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정준영을 다시 멤버로 받아줬던 만큼 프로그램에도 비난이 쏠렸고, ‘1박2일’은 결국 제작 중단 사태를 맞았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1박 2일’ 단체 대화방 중 차태현, 김준호 등과 나눴던 대화가 또 다른 문제로 지목됐다. 내기 골프에 대한 대화를 나눴고 ‘1박 2일’ 담당 PD도 이를 묵인했다는 것. 이를 통해 차태현, 김준호가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게 되면서 ‘1박 2일’은 사실상 존폐 위기를 맞은 상황. 차태현, 김준호의 하차 발표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시청자들도 더러 있으면서 아직까지는 누구도 ‘하차’를 언급할 수 없다.
그런 가운데, 핵심 멤버인 김종민이 27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도화동 베스트웨스턴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에서 진행되는 케이블채널 채널A ‘지구인 라이브’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날 김종민은 ‘1박 2일’ 존폐 위기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지구인 라이브’와 관련한 이야기가 오가던 현장이었지만, 김종민은 피하지 않고 답변에 응했다. 그는 “‘1박2일’ 관련해서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마음이 무거운 부분이 있다. 말 주변이 없어서… 저도 아직 제작진들과 그런 이야기는 안 해서 어떻게 될지 저도 잘 모르겠다. 죄송하다. 답변이 됐는지 모르겠다”며 무거운 심경을 드러냈다.
‘지구인 라이브’는 세계에서 일어나는 각종 이슈와 콘텐츠를 개성 넘치는 각국의 크리에이터들의 시각으로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눠보는 신개념 토크쇼. 미국 파워 크리에이터 휘트니, 터키 여신 이렘, 독일 꽃미남 닉과 폴라드 수다왕 프셰므 스와브, 태국 소녀 프래, 아랍에미리트 히잡 소녀 파티마, 일본의 귀여운 반전녀 유이, 스웨덴 뇌섹남 로베 등 글로벌 크리에이터들이 올리는 ‘지구 짤’들은 매주 ‘지구인 라이브’ 계정에 업데이트된다. 일주일 안에 ‘조회수 100만’을 기록한 크리에이터의 작품은 별도의 콘텐츠 지원금을 받는 형식. 스튜디오에 출연하지 못하는 크리에이터의 경우 이원중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점이 이 프로그램의 차별점 중 하나다.
김종민은 “요즘 굉장히 1인 미디어가 유행하고 있는 추세다. 정말 알려드리고 싶은 걸 개인적으로 방송으로 해서 알려줄 수 있는 좋은 콘텐츠라고 생각했다”며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첫 방송은 오는 29일 오후 9시 30분.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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