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영상 촬영 및 유포' 혐의로 구속된 가수 정준영이 유치장에서 만화책을 보며 지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한번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를 두고 극과 극의 반응이 펼쳐지며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상황. 특히나 유치장 속에서도 구설수를 일으키는 정준영에 대중들도 피로감을 느끼는 분위기다.
정준영은 지난 21일 불법 영상을 촬영·유포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 등 이용 촬영)로 구속됐다. 2015년부터 여성들과의 성관계 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한 뒤 단체 메신저 대화방에서 이를 유포, 공유한 혐의다. 알려진 피해자만 1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입건된 정준영은 미국에서 촬영 도중 긴급 귀국했고, 13일 새벽 사과문을 통해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경찰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소속사와는 계약이 해지됐고, 모든 방송에서도 하차하며 사실상 퇴출이 됐다. 이후 정준영은 경찰 조사를 통해 앞서 비슷한 혐의로 두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음에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경찰 유착 의혹에 휩싸였다.
정준영은 영장 심사에 앞서 모든 혐의를 인정하고 평생 반성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사과문을 읽었다. 이 과정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던 그다. 이후 포승줄에 묶여 유치장으로 향하게 된 그는 결국 구속이 됐다. 하지만 정준영이 경찰에 제출한 휴대전화 3대 중 1대가 공장 초기화 상태임이 알려지면서 증거 인물 의혹에 휩싸였고, 이로 인해 거짓 반성 논란이 일었다.
그런 가운데 이번에는 그가 유치장에서 만화책을 보면서 지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6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 뉴스프로그램 '뉴스A'에서 이 같은 내용의 보도를 한 것.
이에 대중들은 극과 극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는 상황. 일단 재차 거짓 반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는 정준영이기에, 그가 만화책을 보며 지낸다는 소식만으로도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크게 일고 있다. 반면 유치장에서 뭘 하고 지내야 맞는 것이냐며 너무 지나친 비난 아니냐며 아무 상관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다.
물론 이들 모두 경악스러운 성범죄를 수도 없이 저질러왔고, 최근까지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던 정준영에게 분노하는 건 변함이 없다. 특히나 구속까지 된 상황에서도 늘 구설수에 오르며 비난을 자초하는 정준영에 쓴 소리는 줄어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경찰은 정준영을 빠르면 주중 검찰에 송치할 전망이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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