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리 용기낸 '미투' 폭로→기자회견 앞서 K씨 반박→역풍 우려 [Oh!쎈 이슈]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3.27 18: 11

 카타르에 머물고 있는 배우 이매리가 학계, 방송계 고위 관계자들에 대한 성추행을 고발했다. 서지현 검사, 배우 윤지오의 폭로를 보고 용기를 얻은 그녀는 이른바 ‘미투 운동’(#Metoo, 나도 당했다)에 동참한 것. 그러나 그녀가 실명을 밝힌 K씨가 이매리의 주장에 반박하면서 ‘역풍’에 대한 우려도 있다. 오는 4월 이매리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보다 신중한 관점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이매리가 ‘미투’의 일환으로 실명을 저격한 K씨는 27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매리는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고(故)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분노의 심경을 밝혔다. 이와 함께 방송인 출신 정치인, 대기업 임원, 모 대학 교수 등 특정인들을 언급하며 “당신은 당신의 출세를 위해 드라마 불공정행위로 피해본 사람에게 손님 내쫓지 말라며 내 불이익에 대해 침묵을 강요, 압박했고 회식자리 술 시중을 들라 했다”고 폭로했다.

이매리는 지난 1994년 서울 MBC 공채 MC 3기로 데뷔한 바. KBS ‘드라마 스페셜’에 출연했던 것을 제외하면, 지난 2011년 SBS ‘신기생뎐’ 후 연기 활동이 없다. 이 배경에 대해서는 지난해 6월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에 출연해 사연을 털어놨다. 드라마 촬영을 위해 오고무를 배우다 부상을 당했지만 제작진이 이를 은폐하고 공백기를 맞았다고 폭로한 것. 지난 1월에는 ‘2019 아시안컵 대한민국 대 카타르’ 전 관중석에서 카타르 응원에 나서 화제가 된 바. 현재 개인 일정으로 현재 카타르에 머물고 있기도 하다.
이매리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서지현 검사님과 고(故) 장자연 사망 사건에 얼굴까지 공개하며 증인으로 나선 윤지오 씨를 보고 많은 용기를 얻었다”며 미투 운동에 동참한 계기에 대해 털어놨다.
정의연대 등의 시민단체와 함께 4월 중 기자회견도 예고돼 있다. 이매리는 “학계나 방송계나 연세대학교 대학원 최고위원회 인물들이 갖는 권위가 상당했다. 술 시중을 드는 성추행은 가벼운 것에 속했다. 저부터가 대학원 최고위 회식자리에서 술 시중을 드는 게 아무렇지 않게 느껴질 정도였다. 성희롱적인 발언도 예사였다”며 “저는 이게 단순히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 운동만이 아니라 학내 권력관계에 의한 학교 폭력 차원에서 회자돼야 한다고 본다”고 밝힌 바다.
현재 이매리가 SNS를 통해 폭로했던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이며, SNS 계정도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실명을 저격당한 K씨가 이매리의 주장에 반박하면서, 그녀의 용기를 응원하는 네티즌 사이에서도 이매리가 당할 역풍을 우려하는 반응이 있다. 4월 기자회견에서 이매리가 어떤 이야기를 털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besodam@osen.co.kr
[사진] OSEN DB, '풍문으로 들었소'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