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온라인상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인물을 한 명 꼽자면 ‘할담비’를 꼽을 수 있다. 이른바 ‘미쳤어 할아버지’ 지병수 씨. 그는 ‘전국 노래자랑’이 낳은 스타다.
앞서 지난 24일 방송된 KBS 1TV ‘전국 노래자랑’에서는 서울특별시 종로구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지병수 씨가 출연해 손담비의 ‘미쳤어’를 불렀다. 방송 후 온라인상에는 일명 ‘미쳤어 할아버지’라는 이름으로 해당 영상이 큰 화제를 이끌었다.
이어 지병수 씨는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 쇼’를 통해 “방송 나가고 가족들이 난리가 났다”며 “내가 ‘미쳤어’를 너무너무 사랑하고 좋아한다. 같이 듀엣으로 한번 해 주시면 안 되겠냐”고 손담비에 대한 팬심을 전한 바.
이에 손담비는 소속사 키이스트를 통해 “멋진 무대를 보여주신 지병수 할아버님께 감사드립니다. 발표된 지 10년쯤 지난 노래인데도 '미쳤어'를 오랫동안 부르고 즐겨주신 노래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미쳤어’가 지금의 손담비를 만들어 준 곡이라 애정이 남다른데, 안무와 노래를 모두 기억해주신다는 것이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앞으로도 할아버지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다. 저 또한 활동하면서 할아버지 같이 저를 응원해주시고, 제 노래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떠올리며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지병수 할아버지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뿐만 아니라 손담비는 자신의 SNS에 “종로구 지병수 할아버님의 열정에 반해 너무 감사한 마음에 저도 답춤(?!)을 춰봤다”며 영상 한 개를 게재했다. 영상 속 손담비는 ‘미쳤어 할아버지’의 영상에 맞춰 ‘미쳤어’ 댄스를 선보였다. 이로써 ‘랜선 듀엣’이 성사된 셈. 이는 지병수 씨의 바람에 대한 화답으로 보이며, 손담비의 따뜻한 마음에 네티즌들도 환호했다.
이밖에 지병수 씨는 KBS 1TV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해 신곡으로 채연의 ‘흔들려’ 무대도 선보였다. 그는 “김제동씨 결혼하게 되면, 제가 꼭 참석해서 미쳤어 한번 부르겠다”고 약속해 눈길을 끈다.
27일 KBS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아이돌이 한다는 세로영상 직캠 ‘미쳤어’ feat. 지병수 할아버지’이라는 제목으로 지병수 씨의 세로 영상이 올라와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중. 또한 지병수 씨가 좋아하는 가수로 손담비를 비롯해 티아라, 카라를 꼽기도 했던 바. 이에 효민도 “우와 저흴 알고 계시다니. 지병수 할아버지 감사합니다!! 언젠가 저희 노래도 불러주시나요. 히히 할아부지 오래 오래 건강하세요!”라며 화답했다.
오랜만에 ‘전국 노래자랑’에서 배출한 일반인 스타의 탄생이 즐겁다. “어르신네들이 하는 걸 즐겁게 봐주는 걸 보고 참 보람을 느꼈다”는 지병수 씨의 말처럼 세대를 뛰어넘는 소통이 주는 의미가 크다. / besodam@osen.co.kr
[사진] '전국노래자랑' 캡처, KBS 유튜브 캡처, 손담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