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펜타곤(진호, 후이, 홍석, 신원, 여원, 옌안, 유토, 키노, 우석)이 이전보다 강렬해진 패기와 에너지로 돌아왔다. 전 멤버 이던의 탈퇴와 부상으로 무대에 함께하지 못한 키노의 빈자리를 제대로 메꾸겠다는 각오다.
펜타곤은 2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8번째 미니앨범 'Genie:us'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무대를 선보였다.
'Genie:us'는 펜타곤이 지난해 9월 선보인 'Thumbs Up!' 이후 약 6개월 만에 발매하는 신보로, 듣는 이들에게 즐거움, 위로, 희망, 용기를 줄 수 있는 다채로운 여섯 개의 트랙으로 구성됐다. 펜타곤이 전곡 자작곡으로 가득 채워 자신들만의 음악적 색깔과 개성을 더욱 풍성하게 담아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타이틀곡은 '빛나리', '에너제틱'을 만든 멤버 후이의 자작곡인 '신토불이'로, 위트 있고 직설적인 가사와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퓨처 하우스 장르의 댄스곡이다. 이 외에도 'Genie:us'에는 'Lost Paradise(Hip Hop Unit)', '그 순간 그때까지(Ballad Unit)', '에일리언', '봄눈', 'Round 1 (Bonus Track)' 등이 수록돼 다채로움을 더했다.
이에 대해 진호는 "이번 컴백을 준비하면서 저희가 6개월이 지난지 아무도 모르고 있었다. 그만큼 일본도 다녀오고 개인 활동도 열심히 했다. 또 시간이 많았던 만큼 저희가 처음부터 끝까지 다 손을 댔다. 사진 콘셉트부터 뮤직비디오 시안까지 다 관여했다"고, 신원은 "이번에는 '우리 펜타곤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보자'고 해서 주제를 정하고 갔다. 그래서 20곡 정도가 모였는데 그중에서 선별하고 선별해서 만들어낸, 스토리 라인으로 이뤄진 앨범이다"고 말해 '자체제작돌'다운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후이 또한 "'우리는 모두 천재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었고, '우리가 여러분들의 지니가 되어드리겠다'는 뜻도 있다. 그래서 저희 앨범에 램프처럼 저희가 나타나는 페이지도 있다. 또 첫 번째 페이지를 열었을 때 팬분들이 보내주신 소원을 적어놨는데 그렇게 함께 만든 앨범이라 더 의미가 깊은 것 같다"라며 강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펜타곤은 '신토불이'에 대해 "듣자마자 소리를 질렀다", "만장일치였다"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후이는 "모든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게 아니면 타이틀로 안 되겠다 싶어서 타이틀로만 7곡 정도를 썼다. 그중에서 멤버들이 듣자마자 '아, 이거다'라고 한 곡이 '신토불이'다"라면서 "계속해서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기존 것보다 강렬하고 파워풀하지만 펜타곤의 색깔을 잊지 않는 곡을 쓰고 싶었다. 많은 분들이 퇴근길이나 아침에 출근할 때, 회사나 학교에서 지치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 그걸 해소시키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설명해 이해를 도왔다.
무엇보다 후이는 최근 발목 부상을 당해 컴백 무대에 함께하지 못하게 된 키노에 대해 "사실 이 노래를 만들었을 때 저는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멤버로 키노를 생각했다. 그래서 키노가 없다는 사실에 부담을 많이 느끼기도 했는데, 키노가 저희가 무대를 준비할 때마다 항상 같이하며 디테일한 부분을 다 잡아주더라. 저희가 무대 위에는 8명이 서지만 9명이 함께한다고 봐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면서 "요번 무대에는 저희가 기존 1집, 2집 때 보여드렸던 에너지와 패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밤낮 안 가리고 연습했다. 1집 활동 때 음악방송 바닥을 부신 적이 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열심히 하고 싶고, 그게 이번 활동의 포인트가 될 것 같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키노 또한 "두 달 전에 연습 도중 다리를 다쳤다. 그래서 최대한 빨리 나아서 컴백 무대에는 서고 싶었는데 막상 그렇게 낫지 않더라. 그래도 지금은 목발을 빼고 걸을 수 있을 정도다"라면서 "너무 아쉽지만 앞으로 팬들을 오랫동안 뵙는 게 더 중요하니까 이번 무대에는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그래도 무대 외 모든 스케줄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후이의 컴퓨터 속에 있는 타이틀 후보곡들에 대해서 "구석에 있는 곡들을 들어봤는데 구석에 있기에 정말 아쉽다", "형이 말한 것처럼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다 보니까 엄청 다채롭다. 나중에 꼭 공개됐으면 좋겠다", "명품 빈티지 옷장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된다", "퀄리티와 곡수를 봤을 때 일주일에 한 번씩 컴백해도 될 것 같다"고 칭찬해 끈끈한 팀워크를 엿보게 한 펜타곤 멤버들.
마치 신인 때와 같은 열정과 패기로 무장해 돌아온 이들이 "이번에는 음악방송 1위를 해보고 싶다"는 포부를 이룰 수 있을지, '신토불이'로 써내려갈 새로운 기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펜타곤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Genie:us'를 공개했으며, 활발한 컴백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 nahee@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