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가 버닝썬 클럽 ‘린사모’와 관련해 돈 세탁 의혹을 제기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클럽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된 이른바 ‘린사모’에 대한 의혹들을 제기했다. 린사모가 버닝썬 클럽을 돈 세탁을 위한 장소로 이용했다는 것. 특히 린 사모에 대해 불거지고 있는 여러 의혹에 대해서도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된 ‘뉴스데스크’는 “린사모가 대포 통장을 이용한 돈 세탁으로 버닝썬을 이용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린사모는 자금관리책인 안모 씨의 지인들의 통장을 대포 통장으로 활약용했다. 버닝썬에서 주문한 술값의 2~3배 금액을 결제한 후, 차액을 나중에 대포 통장으로 돌려받는 식이었다.
또 린사모에 대한 추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뉴스데스크’는 “린사모가 홍콩 카지노 재벌 선시티 그룹과 관련 없는 인물”이라며,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제기한 중국 범죄조직 삼합회간의 연루설도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버닝썬 직원이 삼합회 조직원들로 의심한 린사모 주변의 남성들은 대부분 린사모의 금고지기의 지인인 한국인들로 확인됐다.
린사모는 승리와 지드래곤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졌는데, 이들은 과거 명품 브랜드의 VIP 행사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린사모는 예치금 5억원을 내고 공익사업투자이민자 비자를 받으며 가족들과 함께 한국을 자유롭게 드나들었다. 또 버닝썬과 고급 부동산 등 한국에 대한 수백억원대 투자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방송된 ‘SBS 8 뉴스’는 버닝썬 내 마약 의심 피해 신고를 받고도 수사에 나서지 않은 경찰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8 뉴스’는 지난해 말 버닝썬에서 샴페인 한 잔에 기억을 잃었는데 눈을 떠 보니 폭행 가해자가 돼 있었다는 여성의 제보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보자 김모 씨는 지난해 12월 버닝썬에 갔고, 중국인 남성에게 받은 샴페인 한 잔을 두세 모금 마신 뒤 기억을 잃었다. 김모 씨는 눈을 떠보니 강남경찰서였고, 클럽 MD를 폭행했다며 현행범으로 체포된 상태였다라고 밝혔다.
특히 김모씨는 몸 상태가 평소와 너무 달라 성폭력 피해가 의심되는 상황이었지만 당시 너무 당황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정황을 따져 물었지만 ‘버닝썬은 그런 곳이 아니’라는 말만 들었다고. 김씨는 평소 주량보다 훨씬 적게 마셨는데 기억을 잃은 것이 이상해 마약검사도 요구했지만 납득하기 어려운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8 뉴스’는 당시 수사기록을 확보, “마약검사를 했다면 기록을 남기는 것이 통상적인 절차지만 어디에도 마약검사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또 수사 보고에는 ‘폭행과 시비가 발생한 클럽 내부 CCTV를 요구했지만 자료가 삭제됐다는 답을 받았다’고만 돼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8 뉴스’ 측은 경찰의 부실 수사를 지적했다. /seon@osen.co.kr
[사진]MBC, 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