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믿고 보는 남궁민이었다. 남궁민이 특유의 여유와 카리스마로 안방극장을 압도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에선 나이제(남궁민)가 선민식(김병철)과 날선 대립을 펼쳤다.
이날 한소금(권나라)은 나이제에게 쓴소리를 했다. 한소금은 이재환(박은석)을 잡았으면 나가라고 했고 나이제는 그의 남동생 한빛을 언급했다.
한소금은 나이제가 동생을 알고 있는 사실에 놀랐다. 나이제가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던 시절 한빛도 복역 중이었던 것이다. 나이제는 한소금에게 “내가 이재환 때문에 이러는 줄 아느냐. 우리는 찾으려는 사람이 같다”고 밝혔다.
이후 선민식은 나이제가 김상춘(강신일)을 접견한 영상을 빌미로 "물러나라"고 협박했다. 하지만 나이제는 선민식 가족 병원인 하은병원 관련 비리 자료를 갖고 있었다.
이에 선민식은 "이재환한테 복수하고 싶다고 했지? 내가 주겠다"라고 제안 했지만, 나이제는 "이재환을 줄 테니 김상춘을 잡아달라고 말하는 건가? 수액만으로 안된다. 꿀도 달라. 특별관리 VIP 명단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나이제와 선민식은 공생관계를 맺는 듯했다. 하지만 선민식은 형집행정지를 도와준 재벌 2세가 다시 끌려 갔다는 전화를 받게 됐다.
선민식은 나이제를 찾아 “무슨 짓을 하고 있냐”라며 "공생은 없다”고 말했다. 나이제는 “재소자 접견영상 보관날짜가 30일이다. 그런데 오늘이 26일이다. 얼른 가서 확인해보시라”고 받아쳤다.
분노한 선민식은 나이제 앞에서 이재인(이다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선민식은 VIP센터장 자리를 위해 모이라(진희경)와 이재인에게 접견영상을 넘겼던 바.
그러나 이재인은 접견 영상을 받은 적이 없다고 발뺌했다. 나이제는 이재인과 공모를 했던 것이다. 결국 선민식은 나이제의 요청을 들어주게 됐다.
선민식은 “이재환하고 VIP 명단 그거면 되겠나?”라고 말했다. 이에 나이제는 “그걸론 조금 부족한데요”라며 “룰을 바꿔야겠다. 이제부터 이 구역의 왕은 접니다”라고 선언했다.
이처럼 나이제는 마지막에 상황을 완전히 역전시키며 선민식을 압박했다. 무엇보다 남궁민의 연기와 특유의 분위기가 압도적이었다. 남궁민은 냉소적이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몰입감을 더했다.
그야말로 강렬한 엔딩신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가운데 과연 '닥터 프리즈너'에선 또 어떤 기싸움이 엎치락뒤치락할지 향후 전개에 궁금증이 모아진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닥터프리즈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