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티파니를 떠올리면 인형 같은 미모와 눈웃음이 함께 연상됐다. 하지만 이제 용기와 당당함의 표본이라고 티파니를 불러야할 듯하다.
티파니는 많은 사랑 속에서 충분히 안주할 수 있었지만 ‘티파니 영’으로 미국활동에 도전했다. 인기 걸그룹의 멤버로서 결코 쉽지 않았을 선택.
티파니는 솔로아티스트로 새롭게 활동하며 많이 울기도 하고, 성장통을 겪기도 했다. 그럼에도 티파니는 ‘Lips On Lips’ ‘Born Again’을 차례로 발표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들려줬다.
이 같은 티파니의 노력은 뚜렷한 성과로 나타났다. 티파니는 싱어송라이터로 입지를 굳힌 것은 물론 미국 시상식에서도 한국 아티스트 최초로 상을 거머쥐었다.
이에 힘입어 티파니는 최근 OSEN과 만나 “새로운 시도를 통해 난 더 음악을 사랑하게 됐고 방황하지 않게 됐다. 앞으로 길을 잃는 사람들을 위한 스토리텔러, 디바가 되고 싶다”며 단단한 눈빛을 내비쳤다.
Q. 티파니영으로 활동명을 바꾸고 본격적인 솔로활동을 하고 있다. 힘들지 않나?
당연히 힘들고 성장통을 느낀다. 쉬운 일은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있다. 하지만 더 강해진 것은 물론 내 경험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 티파니영이란 이름에 맞춰 나의 아이덴티티도 다시 완성이 됐다. 소녀시대와 아시안 아티스트라는 책임감을 갖고 아주 열심히 하는 중이다.
Q. 새로운 도전을 택한 이유는?
한국, 아시아에서 시작해 미국으로 활동반경을 넓히게 됐다. 기존의 내 위치는 내려놓고 빠른 시일내 많은 것을 배우려고 했다. 새로운 과정을 걷는 것이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확실한 보람은 있다.
내가 만든 음악을 들으면서 많은 반응을 얻었을 때 가장 좋다. 누군가의 힘든, 아픔을 나의 음악으로 위로할 수 있다는 것이 보람있는 것 같다.
Q. 소녀시대 멤버들도 많은 힘이 될 것 같다.
사실 내 성격은 힘들 때 혼자 이겨내려고 하는 타입이다. 하지만 소녀시대 멤버들은 함께 해온 기간이 길지 않나. 내 눈빛만 보고도 알더라.
Q. 최근 기억에 남는 응원은?
수영이가 나와 영상통화를 하다가 눈빛만으로 내 마음을 읽더라. 바로 미국 LA로 달려와줬다. 너무 고맙고 행복했다. 힘든 순간부터 기쁜 순간까지 무슨 일이 있으면 소녀시대가 가장 먼저 떠오르게 된다. 멤버들이 정말 많이 도와준다. 항상 큰 감동을 얻고 힘을 얻는다.
Q. 어떤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나?
소녀시대로 데뷔했을 때는 정말 ‘소녀’의 시대를 열자는 의미로 시작했다. 이제는 어린 소녀들뿐만 아니라 모든 여성분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 당당한 모습으로 용기를 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됐으면 좋겠다. 또 나와 함께 성장하고, 가까이서 나를 지켜봐준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싶다. 그분들과 두터운 공감대를 형성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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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