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찍으면서 ‘추격자’ 같다는 느낌도 받았다.”
배우 강예원이 28일 오전 생방송된 SBS 파워FM ‘씨네타운’에 출연해 내달 개봉을 앞둔 영화 ‘왓칭’(감독 김성기)에 대해 이 같은 개인적인 생각을 전했다.
이날 라디오 부스에는 4월 17일 개봉하는 공포 스릴러 영화 ‘왓칭’의 주인공 강예원과 이학주가 출연했다. 두 사람은 각각 영우, 준호 역을 맡았다.
‘왓칭’은 회사 주차장에서 납치 당한 영우(강예원 분)가 자신을 조여오는 감시망을 피해 필사의 탈주를 감행하는 공포 스릴러이다. 준호는 납치된 영우를 감사하는 인물.
강예원은 “제가 최근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진단받았다”며 청취자들과 소통을 시도했다. 이어 “남자들이 먹는 양에 비해 2배나 넘게 먹었는데 최고로 살이 빠져 43kg까지 나갔다. ‘내가 먹는 다이어트 약이 약빨이 잘 듣는 건가?’ 싶었다”며 “운동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데도 맥박이 빨리 뛰더라. 심장외과를 찾아갔더니 갑상선이 안 좋다고 했다. 약을 먹은지 4개월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워낙 파이팅이 넘쳐서 심장 박동수가 높은가 했는데 아니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은 약을 먹고 있다. 의사선생님도 많이 좋아졌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강예원은 후배 이학주에 대해 ‘독립영화계 설경구’라고 표현했다. “이 별명을 제가 지었다. 기본적으로 연기를 잘하는 친구다. 제 대학교 후배이자 설경구 선배님의 대학 후배다. 얼굴이나 눈빛도 비슷한 거 같아서 ‘설경구 선배님처럼 잘 되겠다’ 싶어서 그렇게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학주는 “너무 황송하다. 감사한 얘기”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요즘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며 부끄럽게 웃었다.
강예원은 영화에 대해 “한 여자가 회사 지하주차장에서 납치를 당하고 감시를 피해 탈출하는 공포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영화 이후 지하주차장, CCTV 공포증이 생겼다”며 “CCTV가 지켜주기도 하지만 누군가 나를 감시하기도 하고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안 좋았다. 영화 촬영 후 엘리베이터를 타서 CCTV가 보이면 저도 모르게 고개를 숙인다”라는 휴우증을 전했다.
준호를 연기한 이학주는 “제가 부모님과 같이 살아서 집에서는 연습을 못하고 지하주차장에 내려가서 연습을 했다. 어떤 기분일지 상상을 하면서 했는데 그 기분에 맞춰가면서 했다”고 촬영 과정을 떠올렸다.
강예원은 그러면서 “주체적인 강한 의지를 담은 영우 캐릭터가 남자에 맞선 케미스트리가 있고 마지막에는 반전의 충격을 맛볼 수 있다. 시원 통쾌한 공포 스릴러가 아닐까 싶다”며 “예전애 저는 이 영화를 찍으면서 ‘추격자’가 생각 났다. 영화를 봤을 때는 한 공간에서 답답하게 이뤄지는 게 아니다. 쫓고 쫓기는 모습에서 반전이 있다”고 영화의 완성도를 자신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씨네타운' 보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