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매리가 오는 4월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추가적으로 ‘미투’를 폭로했는데 이와 관련된 인물들이 모두 “사실무근”이라며 이매리의 주장에 반박하고 있다.
이매리는 지난 26일 오는 4월 초 과거 술시중을 강요받거나 성추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앞서 이매리는 지난 17일 자신의 SNS에 “다 똑같이 부패한 X들이 꼬리 자르고 그런 일이 없다 합니까”라는 글을 게재, 과거 각계 인사들로부터 술시중을 강요받은 경험이 있고, 성적인 추행도 여러 차례 당했다며 방송인 출신 정치인 A씨, 대기업 임원 B씨, 모 대학 교수 C씨 등 미투 저격에 나섰다.
이매리는 “당신은 당신의 출세를 위해 드라마 불공정행위로 피해본 사람에게 손님 내쫓지 말라며 내 불이익에 대해 침묵을 강요, 압박했고 회식자리 술 시중을 들라 했다. 부모님 임종까지 모독했다. 상 치르고 온 사람에게 한 마디 위로 말 없이 오히려 ‘네가 돈 없고 TV도 안 나오면 여기에 잘 해야지’라고 웃으며 말했던 당신. 악마의 미소를 잊을 수 없다”, “부끄러운 줄 알라. 6년 동안 당신들과 싸워왔다. 아버지 돌아가실 때 맹세했다. 꼭 갚겠다고. 은폐시키려고 했던 모든 자들 또한 공범자들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매리가 실명을 언급한 학계 인사 K 씨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K씨는 27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100% 사실이 아니다. 황당하다"라며 법적대응을 시사했다.
이에 이매리는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때린 사람은 몰라도 맞은 사람은 기억하는 법”이라며 “사과를 바란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뿐 아니라 이매리는 현재 대기업 임원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진 언론사 간부 출신 A씨의 성추행도 주장했다. 이매리는 “2013년 6월께 모 언론홍보대학원 최고위 과정에서 알게 된 언론사 간부 A씨가 차량에서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고위 과정 동료들이 추억의 교복 파티를 연다고 해서 A씨 차를 타게 됐는데 성추행을 했다. A씨는 성추행 이후 항상 눈을 확인했다. 불만이 있는지 없는지 눈빛을 보는 식이었다 또 A씨는 순종하지 않으면 나를 괴롭혔고 15초 동안 '오빠 사랑해’ 이런 말을 반복해서 말하게 시키기도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A씨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이매리의 주장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매리는 최고위과정에 있는 교수 B씨에게 술자리 시중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B씨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매리는 K씨를 비롯해 A씨, B씨에게 모두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오는 4월 초 기자회견까지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K씨와 A씨는 사실무근이라며 법적대응 하겠다고 강력한 태도를 취하고 있어 이매리가 기자회견을 통해 결정적인 증거를 내놓지 않을 경우 이매리와 이매리가 지목한 인물들의 대립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angsj@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