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준영의 ‘몰카’를 말렸다고 밝혔던 그룹 빅뱅 출신 승리가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로 추가 입건돼 비난을 받고 있다. 경찰 입건 이후 인터뷰를 통해 모든 의혹을 부인해왔던 승리지만, 그를 향한 의혹들과 혐의점이 끝없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8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승리가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승리는 휴대전화 단체 대화방에서 1차례 불법 촬영물을 공유했다. 승리가 공유한 불법 촬영물을 누가 촬영했는지는 계속 수사 중인 상황이다.
이로써 승리는 또 하나의 혐의를 추가하게 됐다. 승리는 앞서 지난 1월 불거진 ‘버닝썬 사태’ 이후 정준영과 밴드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등 지인들이 참여한 단체 대화방의 내용이 공개되면서 직격탄을 맞게 됐다. 성접대 지시와 성매매 알선, 원정도박, 마약 투약, 식품위생법 위반 등의 의혹에 휩싸이며 연예계 은퇴까지 한 상황.
승리는 앞서 여러 의혹들이 불거지고 혐의를 받으면서 지난 26일까지 다섯 차례의 경찰조사를 받기도 했다. 승리는 이날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유포한 혐의로 구속된 정준영과 관련된 보강수사 차원에서 약 3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이후 바로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로 추가 입건된 것.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와 식품위생법위반 혐의, 그리고 법률상 음란물 유포 혐의까지 추가되면서 승리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특히 승리는 앞서 지난 23일 매체 인터뷰를 통해서 의혹들을 부인하며 ‘정준영의 성관계 몰카 파문’에 대해서도 “왜 안 말렸겠나. 오프라인에서 만났을 때 ‘그런 것 좀 하지 마. 큰일나 진짜’라고 말하면서 말렸다”라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정준영과 같은 대화방 멤버이지만, 정준영의 불법 몰카 촬영과 유포에 대해서는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는 것.
그러나의 해명과 달리 그 역시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모순된 상황이 발생한 것. 승리가 공유한 불법 촬영물을 누가 촬영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음란물 유포 혐의가 추가된 것 자체가 승리가 했던 해명과는 정반대의 상황이라 더욱 거센 비난이다.
승리는 앞서 여러 차례 자신을 향해 불거지고 있는 의혹들에 대해서도 부인했던 바다. 승리는 경찰 수사에 성실하게 임해 모든 의혹을 벗겠다며 군 입대까지 미뤘다. 또 여러 차례 경찰조사에 임하면서 “국민 여러분과 상처받고 피해받은 모든 분들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제가 어떤 말씀을 드리는 것보다 진실된 답변으로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혀오기도 했다.
결백을 주장하는 승리의 해명과 “의혹을 벗겠다”는 의지와 달리 연일 불러지고 있는 논란은 대중의 분노를 더욱 키울 수밖에 없는 상황. 지난 27일에는 승리가 경찰조사 전 강남의 미용실의 들러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 정리까지 받았다는 보도가 더해지면서 ‘태도 논란’까지 더해졌던 바다. 연일 더해지는 논란 속에서 승리는 그가 주장하는 결백을 증명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정준영 역시 조사를 통해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 3건이 추가, 기존 8건에서 총 11건으로 늘어났으며, 최종훈도 불법 촬영물을 유포한 사실이 드러났다. 정준영은 오는 29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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