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이 10년 넘게 함께한 소녀시대 멤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계동 카페공드리에서는 영화 '막다른 골목의 추억' 주연 수영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막다른 골목의 추억'(감독 최현영, 배급 트리플픽쳐스·리즈필름, 제작 영화사조아·시네마스코레·에코글로벌그룹)은 일본 작가 요시모토 바나나의 동명소설 원작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젊은 날, 누구나 한번 쯤 겪게 되는 인생의 막다른 길에서 또 다른 만남을 가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리며, 소녀시대 수영과 일본 배우 타나카 슌스케가 주연을 맡았다.
극 중 수영이 사랑의 아픔을 간직한 여행객 유미 역을 맡았고, 일본 배우 타나카 슌스케는 유미가 머무는 카페 엔드포인트의 점장 니시야마를 연기했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부분에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된 바 있으며, 지난 2월에는 일본 나고야, 도쿄 등지에서 먼저 개봉됐다.
2002년 일본에서 듀오 그룹 Route O로 데뷔한 수영은 2007년 걸그룹 소녀시대로 한국 활동에 돌입했다. 이후 가수 활동을 비롯해 연기 활동도 병행했다. KBS2 일일시트콤 '못말리는 결혼'을 시작으로 드라마 '제3병원', '연애조작단; 시라노', '내 생애 봄날', '38 사기동대', '알 수도 있는 사람', '밥상 차리는 남자' 등에 출연했고, 올해는 영화 '걸캅스' 개봉도 앞두고 있다.
수영은 "원래 내 인간관계가 굉장히 좁은 편이다.(웃음) 영화 시사회 때 소녀시대 멤버들이 와준 걸 보고 내 좁고 깊은 인간관계를 후회하지 않았다.(웃음) 기본 10년 넘게 해 온 멤버들이고, 연기를 하는 친구들과는 여자로서도 같이 고민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제도 티파니와 새벽 1시까지 이야기를 했는데 정말 일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고민도 했다. 그런 고민을 나눌 수 있다는 게 너무 행복했다"며 미소를 보였다.
영화를 접한 소녀시대 멤버들의 반응을 묻자, 수영은 "연기와 영화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는데, 우리 멤버들은 계속 '오! 무비스타!', '주인공이면 됐다', '오 영화 배우 주인공'이라고 하더라. 환호성만 질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수영은 "내 미래를 꿈꿨을 때, 혼자 서있는 모습은 아니다. 혼자서 배우로 상을 타고, 눈물을 닦으며, 좋아하는 그런 모습은 아닐 것 같다"며 "소녀시대 완전체 무대가 당장 계획은 없지만 모두 뜻은 있어서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그냥 연기도 하고 늘 멤버들이 옆에 있을 것 같다. 소녀시대 멤버들과 함께 콘서트를 하는 모습일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막다른 골목의 추억'은 오는 4월 4일 개봉한다./hsjssu@osen.co.kr
[사진] 에코글로벌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