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이 마르지 않는 샘물이다.
“사실이 아니”라는 승리의 해명에도 혐의만 추가되고 있다. 이번엔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로 입건 됐다. 입건 혐의만 벌써 3건. 여러 차례 의혹을 벗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해명에 나선 승리지만 하나씩 추가되는 의혹들로 ‘꽤씸죄’만 추가되고 있다.
지난 1월 불거진 ‘버닝썬 사태’로 촉발된 ‘승리 게이트’가 끊임없는 논란으로 더욱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승리에 대한 의혹을 시작으로 정준영의 ‘몰카’ 파문, 경찰 유착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논란이 더해진 상황에서 수사가 진행될수록 이들에 대한 논란이 추가되고 있기 때문.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던 승리인데 입건 혐의가 추가되면서 ‘거짓말 논란’까지 일고 있다.
3개월째 이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끝이 보이진 않는 승리에 대한 의혹들과 입건 혐의를 정리해봤다.
# 성매매 알선
클럽 버닝썬의 폭행 사건이 이번 게이트의 출발점이 됐다. 이후 사내이사로 있던 승리에 대한 의혹들이 이어졌고, 승리가 지닌달 경찰에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으면서까지 결백을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승리와 가수 정준영, 밴드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등 지인들이 포함된 휴대전화 단체 대화방의 대화 내용이 폭로되면서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는 것.
결국 승리는 지난 11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 너무나 커 연예계 은퇴를 결심했습니다. 수사 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아 쌓인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입장을 밝히면서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승리는 은퇴를 선언했지만, 그를 향한 의혹이 연이어지면서 논란도 커질 수밖에 없었다. 승리는 지난 10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피내사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것과 달리 피의자로 입건된 것.
승리는 지난 14일 경찰의 소환조사에 출석해 16시간이 넘는 릴레이 경찰조사를 받았다. 승리는 “성실히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라고 밝히며 25일 예정됐던 군 입대 연기 신청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돼 받은 첫 번째 경찰조사인 만큼 성접대 지시 의혹 등과 관련해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승리는 성매매 및 성접대 지시 의혹에 대해서 부인하면서 공개된 휴대전화 단체 대화방 내용이 ‘오타’로 인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승리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정말 기억이 안 났다. 믿을 수 없었다”라며, “분명히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왜 ‘잘 주는 애들로’라고 보낸건지 믿기지 않고 창피하고 부끄럽다는 심경을 전했다. 외국인 투자자와 함께 놀아줄 여자를 부른 것이지 성매매를 알선한 것이 아니라고 강력하게 부인했다.
승리의 적극적인 해명에도 불구하고 일본 사업가 성접대 의혹 등이 또 다시 불러지면서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
# 식품위생법 위반
이어 승리는 지난 21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피의자로 입건돼 조사를 받았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승리는 지난 2016년 투자회사 대표 유모 씨와 함께 차린 클럽 몽키뮤지엄을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하고도 유흥주점처럼 불법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클럽이 유흥 종사자가 있거나 별도 무대가 있어 식품위생법상 유흥주점으로 분류됨에도 일반 음식점으로 등록한 것이다.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할 경우 유흥주점보다 세금을 덜 낸다. 경찰은 유씨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승리는 식품위생법 위반에 대해서는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오수진 변호사는 MBC ‘섹션TV 연예통신’을 통해서 “식품위생법 상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 이하의 벌금이나 이 두 가지를 병과할 수 있다는 형이 적용되는데 승리가 이 사실을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처벌될 가능성은 아주 유력했다”라고 밝혔다.
# 불법 촬영물 유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승리에 또 다른 입건 혐의가 추가됐다. 앞서 정준영의 ‘몰카’를 말렸다고 밝혔던 승리인데, 그 역시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로 입건돼 ‘거짓말’ 논란까지 더해졌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8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승리가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 유포 혐의로 추가 입건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승리는 휴대전화 단체 대화방에서 1차례 불법 촬영물을 공유했다. 승리가 공유한 불법 촬영물을 누가 촬영했는지는 계속 수사 중인 상황이다.
승리가 정준영의 ‘몰카’를 말렸다고 말한 며칠 뒤에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가 추가되면서 승리에 대한 신뢰도는 더 떨어지고, 비난의 강도는 거세졌다. 끝없이 이어지는 의혹들에 대중의 피로도도 높아진 모습이다.
승리가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로 입건된 가운데, 정준영 역시 조사를 통해서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 3건이 추가돼 총 11건으로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정준영은 오는 29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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