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미쳤어 할아버지', '할담비'로 불리는 지병수 씨가 진짜 손담비와 '연예가 중계'에서 만난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연예가중계' 관계자는 28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쳤어' 할아버지 지병수 씨가 29일 '연중'에 게스트로 출연한다. 손담비 씨와 함께 출연해 '미쳤어' 듀엣 무대를 완성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방송된 KBS 1TV 예능 프로그램 '전국 노래 자랑'에 출연한 지병수 씨는 손담비의 히트곡 '미쳤어' 무대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는 나이를 잊은 춤사위와 파격적인 무대로 박수갈채를 받으며 인기상까지 수상했다.
방송이 나간 직후 지병수 씨는 '미쳤어 할아버지', '지담비', '할담비' 등으로 불리며 온라인 상에서 큰 인기를 얻게 됐고, 각종 인터뷰와 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은 물론 광고계 러브콜까지 받으며 명실상부 '전국노래자랑'이 낳은 스타가 됐다.
'미쳤어'의 원곡자 손담비 역시 지병수 할아버지에게 감사를 표했다. 손담비는 지난 26일 소속사 키이스트를 통해 "지인들의 연락을 받고, '전국노래자랑'에서의 무대를 찾아봤다. 멋진 무대를 보여주신 지병수 할아버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발표된 지 10년쯤 지난 노래인데도 '미쳤어'를 오랫동안 부르고 즐겨주신 노래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미쳤어'가 지금의 손담비를 만들어 준 곡이라 애정이 남다른데, 안무와 노래를 모두 기억해주신다는 것이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끝으로 손담비는 "앞으로도 할아버지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다. 저 또한 활동하면서 할아버지 같이 저를 응원해주시고, 제 노래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것을 떠올리며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이후 네티즌 사이에서는 손담비와 지병수 씨의 듀엣 무대를 보고싶다는 반응이 커졌다. 지병수 씨 또한 인터뷰를 통해 손담비와의 듀엣이 소원이라는 바람을 드러냈고, 마침내 '연예가 중계'를 통해 소원을 이룰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 KBS 관계자는 "'미쳤어 할아버지'가 화제를 모으자 '연중' 제작진이 나서서 인터뷰와 섭외를 시도했다. 그 과정에서 손담비 씨와도 연락이 닿아 두 분의 듀엣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자세한 내용은 방송을 통해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드디어 할담비와 진짜 손담비의 투샷을 볼 수 있게 된 바, 이번 주 '연예가 중계'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k3244@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