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안 "H.O.T., 올해 콘서트가 목표 겸 계획...조만간 좋은 소식 드릴 것" [인터뷰②]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9.03.29 15: 51

지난해 10월에는 연예계 관계자들도 흥분시킨 전대미문의 콘서트가 있었다. 바로 17년 만에 무대에서 재결합을 알린 H.O.T.의 완전체 콘서트였다. 무려 17년 만에 열린 H.O.T.의 콘서트에 대한민국이 들썩였다. 강산이 2번쯤은 바뀔 시간이 흘렀지만, 어른으로 잘 자란 소녀 팬들은 굳건하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10월 13일, 14일 양일간의 H.O.T. 콘서트에 모인 인원만 약 10만 명. '에쵸티'라 쓰고 '레전드'라 불리는 H.O.T.의 여전한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17년간 꿈만 꿔 온 H.O.T. 재결합에 10만 하얀 풍선들은 울고, 웃고, 뛰고, 함께 노래했다. 
H.O.T.는 지난해 콘서트 당시 '넥스트 메시지(Next Message)' 2019'라는 문구를 띄워 올해도 H.O.T. 활동이 진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최근에는 H.O.T.가 고척돔에서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미 4월이 코앞으로 다가왔고, H.O.T. 측이 대관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면서 고척돔 콘서트설은 그저 해프닝으로 정리됐다. 그러나 2019년의 H.O.T.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이제 그 꿈이 팬들만의 것이 아니라 H.O.T.와 함께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꿈은 이뤄졌고, 또 다시 이뤄질 것이기에. 
Q. 최근에 'HOT Knight'를 발표하긴 했지만, 별다른 활동은 없었다. 음반 발매 계획이 있는지. 

사실 음악 작업을 지난해부터 해놨는데 시간이 없어서 마무리 작업을 못하고 있다(웃음). 녹음은 이미 작년에 해놨다. 지금 회사 일에 너무 치이니까 앨범을 내는 것이 말처럼 쉽지는 않다. 조만간 발표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상반기 안에 발표할 계획도 있다. 하반기에는 팀 활동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Q. 올해도 H.O.T.를 만날 수 있나. 
논의는 하고 있지만, 정확한 계획을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멤버들이 전부 다 바쁘다.(웃음)
Q. 본인이 가장 바쁜 것 아닌가. 연예 활동에 사업까지 하고 있다.
제가 제일 바쁜 것 같긴 한데(웃음). 멤버들을 다같이 한 자리에서 보기가 힘들다. 같이 스케줄을 맞추기도 힘들 정도다. 빨리 정리해야 할 것 같다. 
Q. 만약 상반기에 앨범을 낸다면 음악 방송에서도 만날 수 있을까. 
사실 'HOT Knight' 나올 때도 회사나 주변에서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런데 저는 모르겠다. 제가 어쨌든 음악 방송에 나가면 신인 한 팀이 못 나오는 건 맞다. 저도 가수를 제작해 봤기 때문에 그 기회가 얼마나 소중한지 잘 알고 있다. 정말 큰 기회인데 제가 나가서 빼앗는 게 마음에 걸린다. 저는 만약 제가 앨범을 낸다면 소셜 미디어 등을 활용해서 제 채널로 소통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또 음원을 낸다면 콘서트나 팬분들을 실제로 만나서 교감할 수 있는 자리가 훨씬 좋다. 
Q. 완전체 콘서트 이후로 달라진 것이 있나. 연락을 더 많이 한다든지(웃음).
준비할 게 많으니까 오히려 콘서트 전에 연락을 많이 했다. 콘서트 하고 한 두 달 정도는 못봤었다. 사실 저희가 23년 됐다. 이제 만나면 할말도 없다(웃음). 애들이 특이한 게 사생활도 딱히 없으니까 사생활 얘기 할 것도 없고, 저도 일만 하니까 늘 만나면 팀 얘기, 일 얘기다. 
Q. 팀 얘기라면, 올해도 H.O.T. 완전체 콘서트를 볼 수 있을까. 
보게 해야 된다는 게 저희의 생각이자 목표다. 빨리 정리해야 하는 부분들이 있다. 조만간 좋은 소식을 들려드리도록 하겠다. 
Q. 개인적인 올해의 목표는 없나.
제일 중요한 게 H.O.T. 공연이다. 목표? 딱히 없다(웃음).
Q. 17년 만의 완전체 콘서트라 감회가 새로웠을 것 같다. 기분이 어땠나. 
정말 꿈같았다. 하면서도 내내 '뭐지? 이게 실화인가?' 했다. 무대에 있는 순간만큼은 계속 멍했다. 정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보러 와 준 건가. 타임머신을 타고 돌아간 느낌인데 끝나니까 아쉽다, 뭔가 느끼지도 못했는데 끝났다는 느낌이 들더라. 멤버들도 전부 먹먹했던 것 같다. 다들 멍했다. 회식 때도 그런 얘기들을 했다. '내년에 꼭 하자, 이렇게 많은 분들이 또 찾아와 주신다면 꼭 하자.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은 해보자' 이런 얘기들 했다. 솔직히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모른다. 헤어진 것도 헤어지고 싶어서 헤어진 것도 아니었는데, 우리가 마음이 계속 맞는다면 왜 안하겠나. 
Q. H.O.T.로서의 새 앨범도 기대할 수 있을까. 
솔직히 잘 모르겠다. 어려움이 많다. 현실적인 문제가 95% 정도다. 우리의 의견이 일치한다고 해서 무조건 일이 진행되지는 않는다. 사람들은 쉽게 생각해서 '멤버가 다섯 명이니까, 다섯 명만 맞으면 되는 거 아니야?' 하는데 그렇게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저희는 혼자 일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각자 회사가 있으니 아주 적게만 잡아도 50명의 생각이 정리되어야 한다. 사실 완전체 콘서트도 얘기는 7년 전부터 했는데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가 있다. 현실적인 부분을 정리해야 하니까. 우리 뒤에 있는 스태프들의 이야기까지 전부 다 정리하고 들으려면, 만만치 않은 일이다. /mari@osen.co.kr
[사진]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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