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강민호의 친정 폭격은 지난해에 이어 계속되고 있다.
강민호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6번 포수로 선발 출장해 1회 승부를 기울게 만드는 스리런 홈런, 그리고 5회초 솔로포 등 5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으로 팀의 12-7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강민호의 친정팀 폭격이다. 지난해 프리에이전트 자격으로 롯데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강민호는 친정팀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지난해 14경기 타율 3할3푼3리(54타수 18안타) 6홈런 19타점을 쓸어담으며 친정팀 상대로는 기죽지 않았다. 지난해 상대 전적에서 롯데전에서 가장 많은 홈런과 타점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롯데를 상대로 한 기세는 이어졌다. 지난 26일 시리즈 첫 경기에서는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개막 이후 침묵을 이어가던 강민호였다.
하지만 전날(27일) 경기부터 강민호는 올해 첫 안타 포함해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하는 등 3안타 경기를 만들며 살아나는 기미를 보였다. 그리고 이날 1회초 2사 1,2루에서 롯데 송승준의 초구 135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호 홈런.
여기서 그치지 않고 6-0으로 앞선 5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윤길현의 135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다시 한 번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멀티 홈런 경기를 만들며 4타점 경기까지 만들었다.
롯데의 거센 추격을 받았고 6회초 1사 만루에서 병살타를 기록하면서 경기 후반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그래도 강민호의 초반 맹폭이 없었다면 삼성의 2연승과 위닝시리즈는 없었을 터. 2경기에서 3홈런과 5타점을 쓸어담은 강민호는 이렇게 다시 한 번 친정을 울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