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이 불법 촬영물을 공유한 단체 대화방에 연루된 연예인들이 추가로 더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가수만 8명인 것으로 알려져 연예계는 떨고 있는 상황이다. 이가운데 정준영은 검찰로 송치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9일 오전 7시50분쯤 구속된 정준영에게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검은색 정장을 입은 정준영은 서울 종로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와 ‘증거인멸 시도했냐'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어 호송차량에 올라타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됐다.
정준영은 승리, 최종훈이 함께 있는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 자신이 불법촬영한 영상과 사진 8건을 유포한 혐의로 지난 21일 구속됐다. 경찰은 조사 결과 5건의 추가 범행을 확인했고 정준영이 촬영하고 유포한 영상, 사진은 모두 13건이 됐다.
또한 MBC ‘뉴스데스크’는 지난 28일 정준영이 경찰에 제출했던 휴대전화 3대, 승리와 최종훈이 각각 제출한 1대에서 파악한 수사 기록을 입수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승리와 최종훈, 그리고 용준형을 포함해 모두 14명이 정준영의 카카오톡 대화방에 참여했다. 특히 가수가 K와 J씨가 포함된 8명으로 제일 많았고 모델 L씨, 유리홀딩스 유 모 대표 등 사업가와 버닝썬 MD 2명, 정준영 친구 등이 속했다.
‘뉴스데스크’ 측은 “이들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불법 영상을 올린 뒤 서로 자랑하듯 대화를 했다”라며 "성관계 영상을 협박 도구로 사용하려 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고 밝혔다.
승리의 지인인 김 모 씨는 2015년 채무관계에 있던 피해자의 성관계 영상을 촬영한 후 “돈을 갚지 않으면 이 영상을 풀어 버릴까”라고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올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경찰은 대화방 참여자 전원을 수사 대상으로 올리고 불법행위 가담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전했다. 참여한 연예인들의 추가적인 혐의가 드러날 수도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가수 K 측은 “단톡방은 사실이지만 불법 사진 공유는 없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조사가 진행되고, 혐의가 나온다면 실명 공개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준영, 승리, 최종훈 등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멤버들은 지난 11일 불법 촬영물 관련 논란이 불거지자 휴대전화 교체를 모의한 정황도 포착됐다. 승리는 최종훈에게 “휴대전화를 바꿔라”고 말했고, 정준영은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멤버였던 박 모 씨의 요구로 미국 LA 촬영장에서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버리고 새로 구입했다”고 진술했다.
뿐만 아니라 승리 역시 정준영 최종훈 등과 마찬가지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불법 촬영된 사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승리는 2016년 6월 12일 여성 알몸 사진 한 장을 공유했지만 직접 촬영한 혐의에 대해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정준영, 승리, 최종훈 등은 끊임없이 논란에 논란을 더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 연예인들이 더 있는 것으로 전해져 각 기획사 및 관계자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게 됐다. 과연 검찰로 넘겨진 정준영은 어떤 처벌을 받게 될지, 또 누가 추가로 혐의가 드러날지 지켜볼 일이다./misskim32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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