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이 LA 다저스의 개막전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인 선수로는 18년 만에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승의 주인공이 됐다. 다저스 타선도 개막전 팀 최다 8홈런을 폭발하며 류현진의 첫 승을 화끈하게 도왔다.
류현진은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 위력투를 펼쳤다. 다저스의 12-5 완승과 함께 류현진은 개막전에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박찬호에 이어 한국인 투수 사상 두 번째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승을 기록했다. 지난 2001년 4월3일 당시 다저스 소속이었던 박찬호가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가진 시즌 개막전에서 7이닝 5피안타 2볼넷 1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한국인 최초의 개막전 선발승을 거둔 바 있다. 그로부터 햇수로 18년, 일수로는 6568일 만에 류현진이 개막전 선발승 영광을 재현했다.
6회 투구를 마친 다저스 선발 류현진을 향해 아내 배지현이 인사를 전하고 있다.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