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백' 이준호가 물오른 연기력을 과시하며 대체불가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tvN 토일드라마 ‘자백’은 한번 판결이 확정된 사건은 다시 다룰 수 없는 일사부재리의 원칙, 그 법의 테두리에 가려진 진실을 좇는 자들을 그린 법정수사물. '시그널' 비밀의 숲' 등 웰메이드 장르물을 보여준 tvN이 야심 차게 준비한 작품으로, 방영 전부터 큰 이슈를 모았다.
지난주 드디어 공개된 '자백'은 과거 흥행작 못지않은 짜임새와 완성도를 자랑하며 벌써부터 입소문의 중심에 섰다. 주인공 최도현 역을 맡은 이준호는 빛나는 열연을 펼치며 작품의 인기를 견인 중이다. 이준호는 대선배인 유재명과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하며 매회 불꽃 튀는 연기 열전을 펼치고 있다.
이준호가 연기하는 최도현은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변호사지만 어린 시절 심장병을 앓은 병력, 사형수로 수감 중인 아버지 등 복잡한 배경을 가진 인물이다. 촬영 전, 이준호는 안에서는 수많은 사연이 소용돌이치지만 겉으로는 항상 냉철함을 유지하는 최도현을 표현하기 위해 철저한 캐릭터 분석에 돌입했다.
최대한 담백하고 건조하게 인물을 그려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고, 이 전략은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담담한 연기는 더 큰 울림을 선사했고, 매력적인 보이스와 날카로운 눈빛은 극에 무게감을 실어줬다. 이에 첫 회부터 연기 호평이 쏟아짐과 동시에 그의 넓은 연기 스펙트럼에 대한 감탄이 이어졌다.
이준호는 그간 드라마 '기름진 멜로' '그냥 사랑하는 사이' '김과장', 영화 '스물' '협녀, 칼의 기억'을 통해 로맨틱 코미디, 멜로, 액션 사극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했다. '자백'을 계기로 정통 장르물까지 섭렵하며 한계를 알 수 없는 배우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그는 지난 제작발표회에서는 "차기작을 선택할 때는 전작과 다른 느낌의 작품을 찾으려 한다"라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영화 '기방도령'(가제)을 비롯해 앞으로 이준호가 보여줄 연기 인생에 더욱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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