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즈원 안유진이 '마리텔V2'의 새 얼굴이 됐다. 후원기금을 모을 막내 딸로 활약할 예정이다.
29일 오후 서울 상암 MBC 1층 골든마우스홀에서는 새롭게 돌아온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박진경 PD, 권해봄 PD, 김구라, 아이즈원 안유진이 참석했다.
2년 만에 선보이는 '마리텔V2'는 박진경 피디가 '마리텔1'에 이어 연출을 맡았고, '모르모트 피디' 권해봄 피디가 첫 연출로 합류했다. '마리텔'의 터줏대감 김구라도 고정 멤버로 출연한다. 무엇보다 걸그룹 아이즈원 안유진이 뉴페이스로 출연을 확정,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마리텔1'에서 성우 서유리가 진행을 이끌었다면, '마리텔V2'에서는 안유진이 출연진의 생방송을 돕고 새로 도입된 기부 시스템에 큰 도움을 줄 예정이다.
안유진은 나이도, 이름도, 직업까지 모든 것이 미스터리한 집 주인의 막내딸로 변신한다. 기부에 큰 뜻을 품은 아버지의 지시에 따라 집으로 초대된 사람들의 방송을 도와줄 뿐만 아니라 각 방의 실시간 모금 상황 체크는 물론 모니터링까지 수행한다. 다양한 매력을 뽐내며 '마리텔 후원기금'을 모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막내딸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안유진은 "마리텔 하우스를 아빠 대신 지키는 막내딸을 맡았다. 손님들이 편하게 생방송을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역할이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는 막내딸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막내딸 유진이는 여러 손님들을 도와드려야 하니까, 밝고 쾌활하고 적극적인 친구가 되지 않을까 싶다. 아이즈원의 안유진은 아직 신인이다 보니, 더 발전하는 모습으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박진경 PD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아이돌 그룹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기로 소문났다. 그런 그가 이번에 선택한 아이돌 멤버는 안유진이다.
안유진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박진경 피디는 "인생 2회차'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데뷔한 지 얼마 안 된 신인이지만 아이돌 2회 차 느낌이 들었다. 우리는 순발력이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모르모트 피디가 대활약 했던 이유도 외모보다는 순발력이 크게 작용했다. 안유진의 매력은 방송이 진행될수록 차차 공개될 것 같다"며 자신의 선택을 확신했다.
박진경 피디의 칭찬에 안유진은 "처음에 '마리텔1'을 열심히 챙겨봤는데, 이 프로그램에 내가 출연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기쁘고 설렜다. 첫 녹화 때 긴장이 되더라. 아이즈원 멤버들 없이 하는 녹화라서 긴장됐는데, 선배님들이 도와줘서 잘 할 수 있었다. 더 열심히 하는 막내딸이 되겠다"며 웃었다.
최근 진행된 첫 생방송에서 실제로 안유진이 등장하자, 네티즌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안유진이 등장하는 방마다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화제성을 제대로 증명했다. 향후 방송에서는 안유진이 어떤 역할을 할지 기대되는 포인트다.
'뉴페이스' 안유진과 함께 '마리텔V2'의 달라진 점은 순위제 폐지와 기부 시스템 도입이다.
박진경 피디는 "단순 경쟁이 아니라, 경쟁 시스템을 버리게 된 것도 그 이유가 크다. 팬덤이 개입하기 시작하면, 어떤 방송을 하든 상관없이 1등을 하게 된다. 방송의 재미와 순위가 비례하지 않더라. 구라 형님의 순위가 평균 4.5위였다. 새롭게 등장하는 안유진 양 역할은 주인님으로 불리는 아버지가 기부금을 모을 수 있게, 적극적으로 방에 참여해서 공헌하는 역할이다"고 설명했다.
생방송을 트위치에서 하는 이유에 대해선, "유튜브, 카카오도 있는데, 최근에 많은 성장을 기록하고 있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기에는 제작에 용이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다. 수 만명의 참가자가 있어서 한 번에 소통할 수 있었다. 부가적인 기능도 쓸 수 있다"며 장점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박진경 피디는 "2년 만에 돌아오게 됐고, '마리텔V2'는 가지고 있던 여러 카드 중에 2019년에 했으면 좋을 것 같은 카드였다. 재밌게 만들어 보겠다. 마리텔은 원래 재밌었는데, 편집도 잘 만들어 보겠다. 화제성이 떨어지면 방송을 바로 접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는 2017년 6월 종영된 '마이 리틀 텔레비전' 이후 새롭게 선보이는 속편 예능으로, 더욱 강력하게 돌아왔다. 앞서 '마리텔'은 인터넷 개인 방송과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을 최초로 결합해 파격적인 콘텐츠와 신선함으로 1인 방송 시대를 이끌었다.
'마리텔V2'에서는 방송 최초로 음성 채팅 시스템을 도입해 더욱 진화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진행 방식을 선보인다. 또, 시청자 수 1등을 차지하기 위한 단순 경쟁 구도에서 벗어나 도네이션 시스템을 도입했다. 전 출연자는 각자의 방송에서 후원받은 기부금을 합산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하는 것을 공동 목표로 힘쓸 예정이다. 29일 오후 9시 45분 첫 방송./hsjssu@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