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첫 승' KT, 결과보다 의미있던 승리 과정 [오!쎈 현장분석]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3.29 22: 16

KT 위즈가 지독한 연패 터널에서 벗어났다. 무엇보다 조화가 이뤄지면서 거둔 승리라 더욱 의미있었다.
KT는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팀 간 1차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KT는 개막 이후 5연패 탈출에 성공하면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홈 개막전에서 거둔 첫 승인 만큼 그 감동은 더했다.
이날 KT는 그동안 패배에 달렸던 의문을 모두 떨쳐냈다. 모든 패배가 그렇듯, 타선의 엇박자 혹은 투수진의 붕괴였다. 그러나 이날 KT는 선발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가 85개의 공을 6이닝을 3실점으로 막아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첫 테이프를 성공적으로 끊었다. 아울러 필승조 정성곤은 쿠에바스에 이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꽁꼼 막았고, 마무리투수 김재윤은 9회를 삼진 세 개로 완벽하게 봉쇄했다.

엇박자가 나던 타선도 힘을 찾았다. 이날 KT는 그동안 고수했던 황재균 1번-유격수 카드 등을 버리고 박경수(2투수)-유한준(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멜 로하스 주니어(중견수)-윤석민(3루수)-황재균(3루수)-장성우(포수)-오태곤(좌익수)-심우준(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이강철 감독은 "(황)재균이가 힘들어하고, 또 (박)경수가 상대의 공을 많이 보면서 투구수를 늘려줘서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날 박경수는 홈런 한 방을 포함해 두 차례의 출루에 성공했고, 황재균도 2루타 포함 멀티히트로 공격에 활로를 넣었다. 여기에 강백호와 장성우가 3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며 공격을 이끌면서 KT의 공격은 기대했던 활발함을 찾을 수 있게 됐다.
경기를 마친 뒤 이강철 감독은 "연패가 더 길어지면 안 되는 상황에서 승리를 만들어낸 선수들에게 고맙다. 쿠에바스가 구위, 운영 모두 충분한 역량을 보여줬고, 정성곤, 김재윤이 경기를 잘 매조지해줬다. 타자들의 타격 페이스가 올라오고, 타선이 잘 연결된 게 고무적"이라며 조화를 찾은 선수단의 모습에 미소를 지었다./ bellstop@osen.co.kr
[사진] 수원=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