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부자가 축구 해설의 꿈을 안고 ‘마리텔V2’에 출연했다. 해박한 축구 지식과 기억력을 갖춘 강부자는 전문가 못지 않은 실력은 물론 유머감각까지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79세 강부자의 도전은 아름답다.
지난 29일 오후 첫 방송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에서 강부자가 한준희 해설위원, 조우종 아나운서와 함께 축구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생방송에 출연했다.
강부자는 축구선수 출신인 남편을 따라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축구에 대한 애정이 생겼다. 대략 1970년대부터 축구를 사랑하고 관람한 강부자는 2019년에도 꾸준하게 축구 중계를 지켜보고 축구 선수들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변함없이 축구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는 강부자의 나이는 올해로 79세였다.
79세의 고령이지만 강부자의 기억력은 놀라웠다. 강부자는 축구 선수들이 유니폼을 입고 있는 뒷모습만 보고도 정확히 선수의 이름을 맞췄다. 조우종 보다 강부자의 축구 지식은 더욱 해박했다. 한준의 해설위원 역시도 자신보다 더 많은 지식을 알고 있다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부자가 갑작스럽게 해설위원에 도전한 것은 변화하기 위해서였다. 강부자는 “58년동안 할머니 역할에 머물렀다”며 “변화하고 싶어서 축구 해설에 도전한다”고 직접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늦은 나이지만 변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것만으로도 멋졌다.
강부자의 축구에 대한 자신감은 상당했다. 강부자는 “김혜자가 나보다 모든 부분에서 더 낫다”며 “하지만 축구는 내가 더 잘 안다”고 말했다. 적어도 강부자는 팔순을 앞둔 나이에도 좋아하는 일을 하기위해기꺼이 도전을 선택했다. 과연 강부자의 도전이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 지 관심이 집중된다./pps2014@osen.co.kr
[사진] ‘마리텔V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