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와 한혜진이 잠정 하차한 지 3주가 흘렀다. 그 공백은 기존 회원인 박나래, 이시언, 기안84, 성훈, 헨리 등이 채우고 있는 상황. 끈끈한 우정과 개성을 자랑하는 이들이기에 '나 혼자 산다'는 여전히 큰 인기 속에 순항 중이지만, 여전히 전현무와 한혜진이 빨리 복귀를 하길 바라는 목소리는 큰 상태다. 특히 한혜진이 잠깐 등장했음에도 '핫'한 반응을 얻었다는 건 그만큼 둘의 복귀를 기다리는 이들이 많다는 반증이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성훈은 패션 위크 무대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펼쳤다. 성훈은 철인 3종 경기를 치르기 이전부터 틀어진 골반과 휘어진 척추, 상한 무릎 관절을 바로잡기 위해 필라테스 수업을 받았다. 수업이 진행될수록 성훈은 사지가 찢겨나가는 아픔을 느끼며 탄성을 내뱉었다.
필라테스 수업이 끝나고 성훈은 한혜진을 만났다. 한혜진의 깜짝 등장에 화면을 보고 있던 무지개 회원 모두가 놀라움을 표했다. 알고보니 결별 발표 하기 일주일 전 촬영이 된 영상이라는 것. 모델로 데뷔 8년차, 공백 기간 7년이라는 기상천외한 이력을 가진 성훈은 다시 서울 패션 위크에 모델로서 나서게 됐고, 이에 한혜진에게 워킹 수업을 요청했다.
한혜진은 성훈의 워킹을 잠깐 보고도 곧바로 문제점을 지적하며 톱모델다운 포스를 과시했다. 또 성훈의 완벽한 워킹을 위해 일일 선생님인 모델 정혁까지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성훈은 한혜진의 신랄한 비판과 파이팅 넘치는 응원 아래 결국 환골탈태에 성공해 시청자들의 감탄까지 불러일으켰다. 한혜진은 이런 성훈에게 90점이라는 후한 점수를 주며 칭찬했다.
짧았지만, 긴 여운이 남는 방송이었다. 한혜진은 지난 6일 전현무와의 결별 발표 후 '나 혼자 산다'를 잠시 떠나있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현무와 한혜진이 동시에 프로그램에서 빠지게 되면서 위기론이 대두되기도. 하지만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두 사람의 의견을 존중한다며 두 사람의 빈자리를 그대로 두고 복귀를 기다리기로 했다. 그렇게 두 사람이 떠난 후 3주간 방송이 된 것.
박나래를 비롯해 이시언, 기안84, 성훈, 헨리가 워낙 이들의 빈자리를 잘 채워주고 있기 때문에 '나 혼자 산다'는 여전히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렇게 한혜진이 깜짝 출연을 하게 된 것. 비록 하차를 결정하기 전 촬영된 것이기는 하지만 오랜만에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보게 된 한혜진은 반가움 그 자체였다. 시청자들 반응 역시 폭발적이다. 한혜진의 빠른 복귀를 바라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한혜진을 '나 혼자 산다'에서 정식으로 다시 보는 날이 언제가 될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여전히 한혜진을 보고싶어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만큼은 확실해진 순간이다.
이 외에도 이날 방송에서 제시는 오래 미뤄뒀던 옷방 접근(?)에 성공했다. 옷방만 생각하면 슬퍼진다는 그녀는 동묘 구제 시장을 방불케하는 무시무시한 드레스룸 풍경에 탄식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그러나 옷을 찾기 위해 입성을 감행, 갖은 고군분투 끝에 원하던 옷을 찾는 것은 물론 잠들어 있던 옷을 스타일리스트와 함께 심폐소생(?) 시키며 패션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이후 제시는 윤미래, 타이거JK 부부의 작업실에 찾아가 힐링타임을 가졌다. 제시는 멘토인 윤미래와 함께 음악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가 하면 첫 만남부터 과거 힘들었던 시간들을 돌아보며 진심 어린 속내를 털어놔 보는 이들을 찡하게 만들었다. 특히 서로를 향한 따뜻한 마음과 응원을 아끼지 않는 세 사람의 모습이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나 혼자 산다' 1부는 12.6%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2부는 14.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이 날 분당 최고시청률은 15.5%까지 치솟았다. 광고주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 또한 1부 8.0%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2부가 8.8%의 시청률로 이날 방송된 전체 예능 프로그램 중 독보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parkjy@osen.co.kr
[사진] '나혼자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