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 무너뜨린 최지만, 1루 호수비까지 “골드글러브 따낼 듯”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9.03.30 18: 26

‘지맨’ 최지만(28)이 공수에서 강한 인상을 남기며 탬파베이 레이스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최지만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에 3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 3회 역전 결승타에 이어 1루에서도 연이어 호수비를 선보였다. 최지만의 활약으로 탬파베이도 휴스턴을 4-2로 꺾고 개막전 패배를 설욕했다. 
전날(29일) 개막전에서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한 최지만이었으나 이날은 달랐다. 휴스턴 특급 선발 게릿 콜을 맞아 1회 첫 타석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3회 2사 2,3루 찬스에서 콜의 4구째 가운데 몰린 83.7마일 너클 커브를 정확하게 받아쳐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인 시즌 첫 안타, 타점. 팀의 4-2 승리와 함께 최지만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콜은 6이닝 5피안타 1볼넷 10탈삼진을 기록했지만 최지만에게 맞은 역전타 포함 4실점(1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최지만은 5회 1루 땅볼, 8회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시즌 타율은 1할2푼5리(8타수 1안타)가 됐지만 결정적인 한 방으로 중심타자의 클러치 능력을 보여줬다. 
타격뿐만이 아니었다. 1루 수비도 놀라웠다. 5회 호세 알투베의 1루 파울 지역으로 향한 팝플라이를 뒷걸음질치며 따라가 캐치했다. 까다로운 타구였으나 최지만의 침착성이 돋보였다. 
이어 7회에는 토니 켐프의 빠른 타구에 몸을 날려 원바운드 캐치했다. 수비 위치가 다소 앞당겨져 있었고, 타구 속도가 빨랐지만 최지만의 움직임은 더 빨랐다. 캐치 후 빠르게 일어서 1루로 질주, 베이스 터치까지 성공하며 이닝을 끝냈다. 
‘폭스스포츠 플로리다’는 ‘최지만이 공수에서 탬파베이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고 칭찬했다. 탬파베이 팬사이트 ‘레이스 컬러드 글라시스’는 ‘최지만이 정말로 1루수 골드글러브를 따낼 것 같다’며 그의 수비에 찬사를 보냈다. 
지난해 탬파베이 이적 후 최지만은 지명타자로만 뛰었다. 수비 출장은 1루에서 1경기 교체 3이닝이 전부였다. 하지만 올해는 캠프 때부터 수비력을 인정받아 주전 1루수로 낙점됐고, 시즌 초반부터 안정적인 플레이로 공수 입지를 다지고 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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