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종현이 김소연과 같은 오피스텔로 이사오면서, 두 사람의 관계 진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30일 방송된 KBS 2TV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이하 '세젤예')에서는 강미리(김소연 분)와 한태주(홍종현 분)가 업무 과정을 두고 대립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정다빈(주예림 분)은 그네를 타던 중 머리 쪽을 다쳤다. 박선자(김해숙 분)가 잠시 방심했을 때 벌어진 일이었다. 이에 하미오(박정수 분)는 박선자에게 "애를 보려면 똑바로 보셔야죠"라고 말하며 몰아세웠다. 박선자는 그저 "죄송합니다"를 연발했다.
결국 강미선(유선 분)은 박선자를 탓했다. 그는 박선자에게 "엄마. 정말 왜 이래? 정말 미쳤어? 애 하나 똑바로 못보고 이게 뭐야. 내가 정말 엄마 때문에 못 살아"라고 말하며 눈물을 터트렸다.
같은 시간, 한태주는 셔츠를 돌려받기 위해 강미리의 집 앞을 찾아왔다. 셔츠를 받아든 한태주는 차 트렁크 안에서 블라우스를 꺼내왔다. 강미리의 옷이었다. 한태주는 "다시 만날 줄 알았다. 비싼 옷 같은데 세탁해서 가져다 드리면 예쁨 좀 받겠다 싶었다. 머리 좀 굴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강미리는 한태주의 말에 따지고 들었다. 그는 "그래서 예쁨 받겠다는 태도가 회사에서 그 태도인가. 다른 직원들 다 보는 앞에서 정색을 하고 따지냐"고 말했다.
이에 한태주는 해명에 나섰다. 그는 "죄송합니다. 박 대리님이 한 말 때문에 화가 나서 잠시 이성을 잃었다"며 "제가 부장님 애인이냐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강미리는 분노를 주체하지 못하며 "그렇게 직원들 시선 하나 하나 의식하면서 직장 생활 잘하라. 나는 벌써부터 한태주 씨가 마음에 안 든다"고 쏘아붙였다.
다음날 강미리는 한태주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살펴봤다. 강미리는 한태주의 트집을 잡고자 노력했다. 이에 강미리는 선배한테 전화해서 한태주의 인턴 시절을 물었다. 하지만 선배는 한태주를 극찬했고, 강미리는 못마땅해 했다.
이어 강미리는 박 대리가 자신의 기획안을 한태주에게 떠넘긴 것을 발견했다. 한태주는 "할 수 있는 일이니까 맡았다. 걱정마라"고 말했지만, 강미리는 "부장인 내가 결정한다. 다들 맡은 일 마무리 안되면 퇴근 못한다"고 얘기했다.
한편 강미리는 전날 강미선이 엄마 박선자에게 지나치게 화를 낸 사실을 알게 됐다. 이에 강미리는 강미선에게 전화를 걸어서 "언니가 사람이냐. 어떻게 그런 막말을 하냐. 엄마가 언니 종이냐"고 화를 냈다.
이때 옥상에 올라온 한태주는 강미리의 전화 내용을 듣고 말았다. 강미리는 한태주에게 "여긴 웬일이냐"고 물었고, 한태주는 "커피 한 잔 하러 왔다"고 답했다. 그러자 강미리는 "요즘 세상이 정말 좋아졌다. 신입사원이 일하다가 커피 마시고 싶으면 나와서 분위기도 잡고"라며 비꼬았다.
이에 한태주는 "할 일은 다 하고 나왔다"고 답했고, 강미리는 한태주의 근무 태도를 언급했다. 하지만 한태주는 "일의 리듬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뿐이다. 효율이 중요하지 않나. 내가 집에 간 건 아니지 않냐, 사적인 전화를 한 것도 아니고"라고 말했다.
이어 한태주는 "부장님이 더 걱정이다. 저는 바로 내려가서 일하면 되지만, 부장님은 아무래도 마음을 진정시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미리는 사무실로 가는 한태주를 보며 "어머. 뭐 저런 게 다 있어"라며 어이없는 표정을 지었다.
강미선은 퇴근 후 박선자의 설렁탕 가게를 찾았다. 강미선은 박선자에게 "죄송해요"라고 말했지만, 박선자는 이미 마음이 많이 상한 상태였다. 이에 강미선은 "정말 죄송해요. 엄마 들으라고 한 말 아니다. 시어머니가 너무 얄미웠다"고 해명했다.
박선자는 "그럼 시어머니한테 소리를 지를 일이지. 왜 나한테 그러냐. 동네 북이냐. 네가 자식이냐"고 말했다. 강미선은 박선자에게 사과하다가 "엄마. 나 힘들어. 나도 정말 힘들다"며 서러움을 토로했다.
이에 박선자는 이제부터 다빈이를 봐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강미선은 "엄마가 이러는 거 지긋지긋하다"고 말한 뒤 가게를 나섰다. 이때 강미리가 가게를 찾았다. 박선자는 만나자마자 다투는 강미선과 강미리를 보고 "다 꼴 보기 싫어. 다 나가"라고 말했다.
강미리는 다시 회사를 찾았다. 한태주는 완성한 기획안을 제출했다. 강미리는 자신이 박 대리에게 지시한 기획안을 한태주가 제출한 것을 지적했다. 이에 한태주는 "업무의 효율성을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태주의 기획안은 신통치 않았다. 강미리는 그의 기획안을 두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한태주는 강미리에게 "제가 생각이 짧았다. 덕분에 잘못된 생각인 걸 알게 됐다. 감사하다. 잘못되거나 어설픈 부분 있으면 알려달라"고 말했다.
이후 한태주와 강미리는 퇴근했다. 이때 강미리는 계속 뒤를 쫓는 한태주를 의아해하며 "왜 따라와요. 아부라도 할 예정인가"라고 말했다. 이에 한태주는 "오해하실까봐 말씀 안 드렸는데 저 이사왔다. 저도 부장님이랑 같은 오피스텔 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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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2TV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방송화면 캡처